美당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화재로 '식수 오염' 경고

박준호 기자 2023. 8.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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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州)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가 여전히 계속 확산 중인 가운데 당국은 마우이섬 지역 주민들에게 오염된 식수에 대해 경고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의 주민들은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물을 마시지 말고 가능한 화학 증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미지근한 샤워만 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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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휴양도시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 여파로 건물이 소실됐다. 현지당국에 따르면 하와이 본섬과 마우이 섬 등 2개 카운티에서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으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2023.08.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하와이주(州)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가 여전히 계속 확산 중인 가운데 당국은 마우이섬 지역 주민들에게 오염된 식수에 대해 경고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의 주민들은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으로부터 물을 마시지 말고 가능한 화학 증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미지근한 샤워만 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자는 AP 통신에 "쿨라와 라하이나 주민들은 산불로 수백 개의 파이프가 손상된 만큼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물을 끓인 뒤 마시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수도관이 손상될 경우 압력을 잃을 수 있고, 압력을 받지 않은 파이프가 연기와 다른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게 할 수 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산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염물질 중 일부는 암을 유발한다.

당국자는 직원들이 식수의 오염을 피하기 위해 손상된 파이프의 밸브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는 시스템을 세척한 후 하와이 보건부의 권고에 따라 박테리아와 일련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검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지에 앞서 2017년 미 캘리포니아주 파라다이스시를 파괴한 '캠프 파이어'와 2021년 콜로라도주 볼더카운티의 '마셜 화재' 이후 팀을 소집한 앤드류 웰튼 퍼듀대학교 교수는 마우이 당국에 이런 경고가 늦었다고 전화를 걸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화재 직후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알렸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우이섬은 개울과 대수층(aquifer·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에서 식수를 얻는다. 대규모 공공 급수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는 규제를 받지 않는 개인 우물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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