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폈다 40만번, 모래고문까지” 삼성폰 실험하던 유튜버 결국

[유튜브 채널 Mrkeybrd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의 내구성을 시험하던 유튜버가 '뜻밖'의 결과를 안고 실험을 끝마쳤다.

원래 이 유튜버는 갤럭시Z플립5에 이상이 생길 때까지 여닫기를 반복할 생각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십만번의 여닫기에도 제품 화면에 불이 들어오자 유튜버는 결국 방송을 종료하고 말았다. 실험 시작 164시간34분, 접었다 편 횟수는 40만1136번이었다.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폴란드의 IT 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10일 '삼성 Z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40울트라-위대한 폴딩 테스트' 방송을 마친 후 "갤럭시Z플립5는 40만번 이상의 여닫기에도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Mrkeybrd 캡처]

이번 실험은 지난 3일부터 이뤄졌다. 참가자 두 명이 나란히 앉아 각자 두 폴더블폰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는 식이었다. 여닫을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기록기를 통해 몇 번의 테스트를 견뎠는지 살펴봤다.

모토로라 제품은 방송이 시작되고 약 96시간이 흐른 12만6257번을 여닫은 끝에 망가졌다. 유튜버는 "이번 실험에서 4만3000회가 넘어가자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삐걱거리는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며 "모토로라 폰을 쓸 때는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Mrkeybrd 캡처]

모토로라 제품은 망가졌지만, 갤럭시Z플립5은 그대로였다. 그렇기에 실험은 계속됐다. 20만번 이상 여닫기가 이뤄졌을 땐 이들은 폰을 물 속에 넣었다. 30분간 5000번을 접었다. 이때 힌지(화면 접지부) 부분이 약간 약해졌지만,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실험은 섭씨 74.5도, 얼음 위 등 바뀌는 환경 속에서 계속 이뤄졌다. 그럼에도 28만번까지 갤럭시Z플립5은 이상이 없었다.

실험은 일주일간 이어졌다. 35만번 정도 여닫았을 때는 모래 사이에 갤럭시Z플립5을 넣고 실험했다. 40만번을 넘겼을 때는 밀가루에 계란을 섞은 반죽을 끼얹었다가 물로 씻었다. 이후 1000번 정도 더 여닫기를 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결국 실험 시작 164시간34분만에 실험은 중단됐다.

유튜버는 40만1136번 실험을 거친 갤럭시Z플립5의 모습을 보여줬다. 화면 끝에 붉은 줄이 생기고 완벽히 평평하게 펴지지 않는 이상은 있었지만 여전히 정상 작동했다.

유튜버는 "지금껏 정신 나간 영상을 시청해주셔서 고맙다. 또 다른 미친 실험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 실시간 방송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후원을 받지 않았다. 두 스마트폰은 모두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매했다"고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삼성이 잘못했다", "구글 폴딩폰과도 비교해달라", "사람이 먼저 죽겠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유튜버는 지난해 6월 Z플립3에 대해 같은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Z플립3도 41만8000회 가량 접었다 폈다. 당시에도 힌지가 부분적으로 들린 일 외에는 화면은 정상 작동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