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드래프트 앞둔 고교야구 슈퍼루키 TOP 20은? ②

김현희 2023. 8.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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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육선엽 등 주목해 볼 만 한 인재들 많아
황준서(사진 좌)와 육선엽(사진 우), 장충고 원투 펀치.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신인지명회의 신청서 제출 마감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고교 최대어, 마산용마고 우완 장현석(LA 다저스)과 서울고 에이 이찬솔(보스턴)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여 계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누가 1, 2라운드 지명을 받느냐의 여부가 큰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을 슈퍼루키 20명을 각 포지션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2024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을
슈퍼루키 TOP 20은 누구? ②

이미 1편을 통하여 슈퍼루키 20인 중 10명을 소개했지만, 이에 대한 전제조건을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이 리스트가 루키들의 절대 순위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주말리그와 전국대회를 통하여 두각을 나타낸 이들에 대한 소개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는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하여 나머지 10명의 루키들을 접해주었으면 한다.

우완투수 : 장충고 투수 육선엽

인천고 김택연이 올스타전과 주말리그, 그리고 대통령배 대회 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육선엽 역시 이에 못지 않다. 이미 지난해부터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장충고의 독수로 5형제 가운데서도 단연 톱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좋은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볼 하나만 보더라도 단연 1라운드급이다.

좌완투수 : 전주고 투수 손현기

풍부한 우완 투수와는 달리, 좌완 투수가 다소 부족한 올해 드래프트에서 손현기의 존재 또한 상당히 반갑다. 역시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 빠른 볼에 배짱 있는 투구가 강점이다. 지난 청룡기 선수권에서는 강릉고와의 대전에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자 펑펑 우는 장면이 주위를 안타깝게 할 만큼, 승부사적인 기질도 크다. 롤모델은 SSG의 김광현. 제구력에 있어서 보완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인 면이 크다는 것이 스카우트 팀의 공통 의견이다.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

포수 : 천안북일고 포수 이승현

올해 3학년 포수 인재들이 풍부하지 않은 가운데 빛나는 원석 중 하나다. 이미 지난해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올해 조금 주춤했지만 그래도 포수로서의 자질은 전국 TOP 3 안에 든다는 평가다. 특히, 이승현은 U-13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당시부터 포수 마스크를 써 왔기에 경험도 많다. 이 점이 드래프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 경북고 임종성, 유신고 박태완, 휘문고 정안석, 대구상원고 강태완

경북고 중심타선 듀오, 임종성-전미르. 사진ⓒ김현희 기자

지난해 신월구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주목을 받은 임종성은 전미르와 함께 경북고 타선을 이끄는 중심이다. 지난 고교-대학 올스타전에도 선발되었으며, 지금도 괜찮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JTBC 최강야구 출연을 통하여 김성근 감독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이후에는 타격에 한층 더 눈을 뜬 모습을 보여줬다. 2루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학년의 몸으로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됐던 유신고 유격수 박태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비록 지난해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올해 내야수 인재도 부족한 상황에서 발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 재간둥이 박태완의 존재까지 잊어서는 곤란하다. 올해 역시 1번에서부터 9번까지 오가며 유신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휘문고 내야수 정안석은 비록 지난해 김민석(롯데)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충분히 선배들의 뒤를 이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력을 기본으로 정교한 타격까지 나무랄 데 없으며, 특히 출루율이 장타력을 앞서고 있어 현재 LG의 홍창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청룡기 선수권에서 사이클링을 기록하는 등 신들린 타격감을 선보인 대구상원고 1루수 강태완은 서울 대회에서만 홈런포를 가동했다는 특이점을 지니고 있다. 주말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홈런포가 전국 본선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1루수 거포 재원이라고 해서 발이 느린 것도 아니다. 벌ㅆ 16개의 도루를 기록할 만큼 빠르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일수록 외야 전향 등의 방법으로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외야수 : 물금고 공민서, 덕수고 백준서, 서울고 소한빈

물금의 '공타니' 공민서는 청룡기 선수권 최고의 스타 중 하나였다. 사진ⓒ김현희 기자

경북고 전미르와 함께 지난 청룡기 선수권 최고 히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가 물금고 외야수 공민서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마운드에도 올라 청룡기 결승무대까지 이끈 공민서는 신들린 타격감을 자랑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중견수로서의 수비 범위도 넒으며, 리드오프답게 발도 빨라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본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일수록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마트배에서 신들린 타격감을 자랑하며, MVP에 오른 덕수고 외야수 백준서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 그리고 외야 수비 범위도 좋아 고교-대학 올스타전 및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덕수고에서 4번을 치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 치는 방법에 눈을 뜨면서 주목을 받았다. 볼넷으로 출루해도 씩씩하게 1루로 뛰어가는 모습이 양준혁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거포로서 서울 지역을 주름잡았던 서울고 외야수 소한빈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그만큼 장타력이 좋고, 외야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아 좋은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외야 거포 자원이 필요한 팀 입장에서는 소한빈의 존재를 빼놓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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