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일본 거주 오성규 애국지사 13일 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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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의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환국한다.
환국 신고는 박 장관이 지난 11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 오 지사를 위문할 당시, 오 지사가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했으니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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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내일 하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게양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의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환국한다.
12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함께 오는 13일 오전 9시20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KE2106편으로 김포공항으로 출발한다.
해당 비행기 기장은 기내 방송으로 오 지사의 환국을 알리며 축하할 예정이다. 비행기가 오전 11시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장에서도 오 지사의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낮 12시10분 입국장에선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 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표지훈 해병대 병장(그룹 블락비 소속, 예명 피오)이 환영 꽃다발을 오 지사에게 전달한다.
이후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이 오 지사가 광복군 시절 불렀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합창한다.
오 지사는 행사를 마친 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와 참배를 한다.
환국 신고는 박 장관이 지난 11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 오 지사를 위문할 당시, 오 지사가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했으니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보훈부는 오 지사를 환영하기 위해 13일 하루 동안 세종 소재 본부를 비롯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로서,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태극기 바탕엔 조국독립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광복군들의 글귀와 서명이 담겨 있다.
박 장관은 "오 지사께서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에서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특실을 배정받아 종합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보훈부와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은 오 지사의 안정적 조기 정착을 위해 의료·복지 '24시간 맞춤형 토탈 케어 특별 프로그램' 매뉴얼을 구축해 한 달 간 운영·지원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란 가명으로 중국 만주 펑톈(奉天·봉춘)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그 해 8월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오 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지사의 환국은 지난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홀로 살고 있는 오 지사가 보훈부에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
오 지사가 영주 귀국할 경우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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