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총기 47개·탄약 2만여발…직업이 판사?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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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인가 조폭인가.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직 판사의 집에서 대량의 총기와 탄약이 발견돼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근무하는 퍼거슨 판사는 지난 3일 저녁 자택에서 아내인 셰릴 퍼거슨(65)을 살해한 혐의와 관련해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날 시인했다.
한편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퍼거슨 판사의 자택에서 권총과 소총, 샷건 등 모두 47정의 총기류와 2만6000발이 넘는 총탄을 발견해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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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검사·판사로 재직…술 취해 말다툼 끝 범행
판사인가 조폭인가.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직 판사의 집에서 대량의 총기와 탄약이 발견돼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찰청은 11일(현지시간) 아내를 살해한 오렌지 카운티 현직 법원 판사 제프리 퍼거슨(72)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근무하는 퍼거슨 판사는 지난 3일 저녁 자택에서 아내인 셰릴 퍼거슨(65)을 살해한 혐의와 관련해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날 시인했다. 퍼거슨 판사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가 이날 기소 절차를 밟았다. 모든 혐의에 유죄가 확정되면 이 판사는 최대 4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퍼거슨 판사의 자택에서 권총과 소총, 샷건 등 모두 47정의 총기류와 2만6000발이 넘는 총탄을 발견해 압수했다.
퍼거슨은 범행에 글록 40구경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거슨은 지난 3일 오렌지 카운티의 고급 주택가 애너하임 힐스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셰릴 퍼거슨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그의 아들은 당일 오후 8시 직후 자기 모친이 총에 맞았다고 911에 신고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당일 저녁 퍼거슨과 아내는 한 식당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계속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는 "내게 진짜 총을 겨눠보지 그러냐"고 말했고, 퍼거슨은 그의 발목에 있는 권총집에서 총을 꺼내 아내의 가슴을 향해 총을 쐈다.
성인인 아들은 911에 "아버지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엄마를 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퍼거슨은 술 냄새를 풍기며 "오, 내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1983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하다가 2015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해 왔다. 캘리포니아에서 대학과 로스쿨을 다녔으며, 아내와는 1996년 결혼해 27년간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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