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이재명 "악습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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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사고 관련 수사를 이첩 받을 예정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의 소속부대 지휘관인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다.
그러나 갑작스레 이첩을 중지한다는 지시가 내려왔고, 초동 조사를 담당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난 2일 경찰에 사건 자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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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경찰청이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사고 관련 수사를 이첩 받을 예정이다.
경북경찰청은 "군도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자칫 이중 수사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 사건은 군과 경찰의 협력 아래 진행돼야 하는 수사"라고 12일 밝혔다.
또 "사건 발생 후 지난 2일 해병대의 수사 기록이 도착했지만 3시간여 뒤 국방부에서 다시 가져가겠다는 연락이 있어 수사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 내용은 국회에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덮어지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에 바쁘다"며 "사단장의 책임을 적시한 수사단장은 항명죄라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를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고 했다.
앞서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은 지난달 19일 오전 9시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구명조끼 없이 호우·산사태 피해 등 실종자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같은날 오후 11시1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의 소속부대 지휘관인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다.
그러나 갑작스레 이첩을 중지한다는 지시가 내려왔고, 초동 조사를 담당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난 2일 경찰에 사건 자료를 넘겼다.
국방부는 박 단장을 해임한 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이첩한 수사 자료도 회수했다.
국방부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국방부는 지난 9일 채 상병 사건 자체를 직할 조사본부로 이관하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재검토하도록 했다.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도 국회 차원의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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