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플립·폴드5 사용해보니 [백문이 불여IT견]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8.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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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접힘 구조 개선해 심미적으로 완성도 높아
아이폰 이용자도 데이터 쉽게 옮길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 개선 미미한 점 아쉬워
갤럭시 Z플립 5
삼성전자가 11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5’ ‘갤럭시 Z폴드 5’ 두 제품은 폴더블 폰의 완성체라는 인상을 주었다.

기기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접히는 부분의 힌지(경첩)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 Z플립·폴드4는 접었을 때 힌지 근방이 붕 떠 있어 심미적으로 보기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 Z플립·폴드5는 두 화면이 완전히 맞닿아 폴더블 폰으로서 완성 단계에 다다랐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갤럭시 Z플립 5
전원을 켜고 초기 설정에 들어가니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연락처·사진·애플리케이션(앱) 등 각종 사용 정보를 옮겨올 수 있었다. 아이폰에서 정보를 옮겨오는 것도 가능했다.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법이 있고,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입력하는 방법이 있다. 약 1시간을 기다리니 문자메시지 기록이나 설치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해 배경 화면·기상 알람 등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옮겨졌다.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늘 경험하는 ‘잠금 해제’ 과정에서는 장단점이 동시에 느껴졌다. 얼굴인식과 지문인식을 둘 다 지원한다는 점은 장점이다. 특히 지문인식 센서가 화면에 내장되어 있음에도 인식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얼굴인식은 별도의 센서가 아닌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속도가 느리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았다.

갤럭시 Z플립 5, 갤럭시 Z폴드 5
스마트폰 성능 테스트 앱 ‘긱벤치’를 통해 성능을 측정해 봤다. 갤럭시 Z플립 5는 5089점, 갤럭시 Z폴드 5는 5325점이 나왔다. 작년 이맘때 출시한 아이폰 14의 긱벤치 점수는 5300점 내외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제품인 만큼 경쟁사 제품이 아직 지원하지 않는 국내 특화 기능을 몇 개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게 교통카드다. 티머니·캐시비와 협업해 휴대전화를 교통카드처럼 쓸 수 있어, 별도의 교통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리했다. 특히 캐시비는 작년부터 ‘HCE 교통카드’를 지원해 교통 전용 유심(USIM)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이 오는 9~10월 중으로 티머니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건 없다.

갤럭시 Z폴드 5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높은 자유도 덕분에 아이폰에 없는 기능도 있다. 대표적인 게 카카오맵의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이다. 아이폰에서는 버스에만 승하차 알람을 지원하는 탓에, 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서울시민 입장에서 이 기능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반면에 안드로이드에서는 역마다 설치된 와이파이 정보를 통해 이곳이 어느 역인지 확인하는 기능을 활용해 지하철에서도 승하차 알람을 지원한다.

다만 안드로이드 특성상 화면이 전환될 때 애니메이션이 다소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이폰의 iOS는 스크롤·스와이프 등 화면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 Z폴드 5
전반적으로 두 제품 모두 하드웨어(HW) 면에서 완성됐다는 느낌을 줬다.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통일감과 디자인 등을 강화한다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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