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허벅지 잡은 더 브라위너…이강인도 재발할라

지난 시즌 허벅지 다친 더 브라위너 개막전 재발
이강인도 프리시즌 허벅지 부상…재발 예방 필요

[번리(잉글랜드)=AP/뉴시스]부상 당한 케빈 더 브라위너. 2023.08.12.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리그 개막전에서 허벅지 부상 재발이라는 불운을 겪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역시 프리시즌에 같은 부위 부상을 당했다는 점에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EPL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홀란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 주장 더 브라위너는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5분 만에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활약을 예고했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더 브라위너는 경기장에 멈춰 섰다.

더 브라위너는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서 있던 더 브라위너는 주장 완장을 카일 워커에게 넘긴 뒤 코바치치와 교체돼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경기 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와 같은 장소와 위치"라며 부상 재발을 인정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6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6분밖에 뛰지 못했다.

더 브라위너가 개막전에서 부상이 재발한 것은 이강인에게도 참고할 만한 장면이다. 프랑스 리그1 데뷔를 앞둔 이강인도 PSG 합류 직후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달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같은 달 22일 프랑스에서 치른 르아브르(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막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부상에도 아시아투어에 동행한 이강인은 일본에서 열린 알나스르(7월25일), 세레소 오사카(7월28일), 인터밀란(8월1일)과 경기에 결장했다.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친선전을 통해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부상 재발을 방지하려는 듯 드리블과 슛을 자제한 채 패스에 집중했다.

[부산=뉴시스] 김명년 기자 = 3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현대의 경기,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이강인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08.03. kmn@newsis.com

부상 회복을 알린 이강인은 프리시즌 경기를 마치고 프랑스로 복귀한 뒤에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이 개막전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다만 더 브라위너 역시 리그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과의 커뮤니티실드에 출전하는 등 완쾌된 듯 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무리하다가 자칫 이강인도 허벅지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쉽게 치료되지 않고 재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성급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했다가는 고질병이 될 우려도 있다.

허벅지는 축구선수에게 중요한 부위다.

축구는 단거리와 중거리 육상을 포괄하는 스포츠다. 축구선수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달릴 때나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슈팅을 할 때 허벅지 힘을 쓴다. 또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쪽 근육이 필요하다.

이강인으로서는 허벅지 부상 재발을 막으면서 프랑스 무대에도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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