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테마주 선호 강해진 증시…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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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주 주가 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테마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주도 테마의 변화 주기가 짧아진 게 특징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헬스케어 테마주가 눈길을 끌었다.
실적 호조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치료제 신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0위권 가운데 8개 종목이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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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유입 기대…中소비주도 강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최근 대형주 주가 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테마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주도 테마의 변화 주기가 짧아진 게 특징이다.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초전도체가 반짝 급등한 데 이어 헬스케어, 중국 소비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테마로 옮겨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광 큰 손으로 알려진 유커(중국 단체여행객)가 사드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 관련 테마주는 이틀 연속 강세였다. 한국화장품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직후 유커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화장품·카지노·여행주 등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발표 당일 한국화장품 외에도 마녀공장(29.87%), 뷰티스킨(30.00%), 잇츠한불(29.94%), 제이준코스메틱(29.98%), 코리아나(29.92%), 토니모리(29.94%), 한국화장품제조(29.87%) 등이 상한가로 달려갔다. 다음날에도 하루 전 만큼은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들이다.
아모레퍼시픽(20.00%) LG생활건강(13.31%) 등 화장품 대형주들도 간만에 활기를 띠었지만 다음날 바로 하락 전환했다. 카지노 관련 롯데관광개발(29.99%),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다음날에는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 우려로 중국 소비 관련주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호재가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소비는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며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수급이 신규 테마로 확산되고 있고 이익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간단하고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헬스케어 테마주가 눈길을 끌었다. 실적 호조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치료제 신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0위권 가운데 8개 종목이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향 소비주는 지속된 이익 부진으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데 대형 호재가 더해지면서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빌린 주식을 갚으려고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숏커버링 성격의 매수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개선이 우선적으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후 주가 경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속도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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