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도 마셨다"…'콤부차'에 쏠린 유통가 시선

사진=동아오츠카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발효차 '콤부차(Kombuch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마시는 음료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생활용품 원료로 활용되며 차세대 웰빙(well-being)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나랑드사이다의 신규 제품인 '화이트콤부차'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8월 '파인애플'과 '그린애플'을 선보인 이후 두 번째 신규 플레이버다.

기존 나랑드사이다 탄산에 콤부차 식초와 백포도 과즙을 더했다. 이 제품 역시 제로칼로리다. 250ml 캔과 400ml 페트로 출시하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HLB글로벌의 자회사 프레시코가 출시한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는 GS25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이 제품은 유기농 홍차와 녹차, 유기농 사탕수수 원당을 사용해 정통 발효방식으로 만들었으며 발효원액 100%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는 지난 5월부터 '제로 말고 제대로'를 슬로건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임지연과 정성일을 기용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GS25 입점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편의점 제품 1+1 이벤트도 전개한다.

커피&티 전문기업 쟈뎅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던 '아워티 콤부차'에 복숭아 맛을 추가했다. 이 제품은 보성 유기농 녹차를 발효했으며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 히알루론산, 저분자 피쉬콜라겐 등을 함유했다. 열량은 1잔 당 10kcal, 당류는 0g이다. 차가운 얼음물에도 잘 녹는 분말 스틱 타입으로 출시됐다.

사진=현대바이오랜드 제공

콤부차는 먹는 음료 외에도 화장품, 생활용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스킨케어 브랜드 '리바이리'를 통해 '콤부차배리옴' 라인을 출시했다. 토너와 앰플, 크림, 클렌저, 마스크팩 등이 판매되고 있다. 모두 핵심 성분인 콤부차배리옴이 80% 이상 함유됐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도 지난해 콤부차 콘셉트의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내놨다. 식물유래성분 콤부차와 특허출원 원료인 '모발 케어 액상 지질 복합체'와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함유해 모발과 두피케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향은 콤부차 맛을 적용해 '레몬진저향'과 '블랙베리향'으로 구성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4월 '콤부차 블랙티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출시했다. 콤부차 블랙티 발효 여과물의 최대 함유치 90%를 담은 제품이다. 2주 사용 후 피부 밀도 개선 113%, 사용 15분 후 장벽 개선 138%, 사용 직후 광채 개선 102% 및 탄력 개선 105% 등 임상 테스트를 완료했다.

한편, 콤부차는 차를 우린 물에 원당과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다. 톡 쏘는 탄산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1년 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이어트를 위해 콤부차를 마신다"고 밝히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최근에는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되며 눈길을 끌었다. 미국 조지타운대 댄 메렌스타인 교수와 링컨 네브래스카대 로버트 허킨스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적 임상에서 콤부차의 공복 혈당 수치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고 영양학 저널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을 통해 밝혔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