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았던 예비역 좌투수, 사령탑이 본 문제점…“장점 살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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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5선발 고민을 풀지 못 한 채 시즌 개막을 맞았다.
삼성은 올해 확실한 5선발을 꾸리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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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5선발 고민을 풀지 못 한 채 시즌 개막을 맞았다. 많은 투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어느 누구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은 믿을 구석이 있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종인 왼손 투수 최채흥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구상원고-한양대 출신인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고, 2022년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는 선발 투수로 주로 뛰었고, 10경기 55⅓이닝 7승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며 미래를 밝혔다. 올해는 5경기에서 21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삼성의 5선발 자리를 맡아줄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복귀전이었던 6월 1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최채흥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올 시즌 8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결국 최채흥은 8일 두산전(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을 마친 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최채흥의 부진이 못내 아쉬운 사령탑이다. 아직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의 공에 아직 힘이 덜 실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점인 변화구가 더 위력적이려면 패스트볼의 힘이 어느 정도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야 변화구가 더 살아난다. 지금은 공에 힘이 없다보니, 변화구도 상대 타자의 눈에 더 잘 익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정면 승부를 못 들어가는 모습이다. 공에 힘이 실려야 변화구가 더 잘 먹힐 것”이라며 최채흥이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돌아와주길 당부했다.
삼성은 올해 확실한 5선발을 꾸리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박 감독도 “선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5선발은 완전하지 못하다. 불펜도 조금씩 안정세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진에 마지막 단추를 꿰면 지금보다 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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