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적극 소통"…매달 레터로 휴대폰 번호까지 공개한 CEO

김동규 기자 2023. 8.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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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는 올해 4월 취임 후 매달 400여명의 직원들에게 '월간 CLO'라는 이름의 레터를 이메일로 직접 보낸다.

제1호부터 제3호까지 김 대표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격의 없는 소통을 추구했다.

김 대표는 취임 첫달인 올해 4월 말에 보낸 1호 레터에서 '우리의 업(業)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해야 할지'를 주제로 자신의 고민을 직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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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 취임 첫달부터 임직원에 이메일
격의 없는 소통으로 디지털 조직혁신 '공감대' 만들어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 2023.6.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제 휴대폰 번호 알려드릴게요. 툭 하고 톡 주셔요. 010-0000-0000"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는 올해 4월 취임 후 매달 400여명의 직원들에게 '월간 CLO'라는 이름의 레터를 이메일로 직접 보낸다. 제1호부터 제3호까지 김 대표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격의 없는 소통을 추구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톡을 보내는 직원이 적었는데 달이 갈수록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최고청취책임자(CLO)라고 칭하는 김 대표의 소통이 점점 빛을 내고 있다.

12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김 대표는 매월 말 직원들에게 월간 CLO라는 레터를 보내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첫달인 올해 4월 말에 보낸 1호 레터에서 '우리의 업(業)을 어떻게 새롭게 정의해야 할지'를 주제로 자신의 고민을 직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

김 대표는 레터에서 에리히 프롬의 '모든 살아있는 것은 변화하고 성장함으로써 존재합니다. 변화와 성장이 멈추면, 죽습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기업 또한 그렇겠지요. 우리의 변화와 성장이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만듭니다.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조직은 죽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린 사장실이라는데 찾아오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번호를 알려드릴게요. '툭'하고 톡 주셔요"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공개했다.

5월 30일에 보낸 2호 레터에서 김 대표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를 인용하면서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게 생명의 본질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본사와 지역본부에 전달했다고 알렸다. 레터 말미에는 "지난번 레터를 흘려보냈을 분들이 있을 것이니 이번에도 제 번호를 남긴다"며 번호를 다시 한 번 적었다.

6월 26일에 보낸 3호 레터에서 김 대표는 일과 좋은 직장 상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일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고 일을 잃는 것은 5년이 지나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는 일생일대의 유일한 사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에서의 행복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더 영향을 받기에 좋은 상사와 친구가 되면 금상첨화"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삼세번, 이번에도 제 번호를 남김니다"라며 세달 연속으로 번호를 남겼다.

지난달 27일에 보낸 4호 레터를 통해서는 자신이 10년 전 썼던 책에 적었던 글을 인용하면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제는 덮어두면 안된다. 어떤 문제든 끄집어 내야 한다. 그러면 절반 이상은 해결된다. 당장 해결이 어렵더라도 모든 문제는 일단 드러내야 한다고 책에 적었는데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며 "요즘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7월부터는 자신의 번호를 전체공개되는 임직원 정보란에 적어뒀다. 그는 혁신이 청취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코레일유통은 김 대표의 혁신 의지와 함께 애플페이 결제, 종이문서 최소화등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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