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의 고장' 보은군 농업인들 울상…긴 장마에 극심한 작황 부진

장인수 기자 2023. 8. 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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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의 고장' 충북 보은지역 농업인들이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악의 흉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로 대추 작황이 부진해서다.

12일 보은군과 이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대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10~15% 정도 줄 것으로 내다본다.

보은군은 지난 4일까지 읍·면과 연계해 군내 1209농가(재배면적 573㏊)를 대상으로 올해 대추작황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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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흉년 지난해보다 대추 예상 생산량 10~15%↓
4년 만에 10월 대면 대추축제 개최 준비 난제될 듯
8월 현재 보은대추 모습.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대추의 고장' 충북 보은지역 농업인들이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악의 흉년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로 대추 작황이 부진해서다.

12일 보은군과 이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대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10~15% 정도 줄 것으로 내다본다.

보은군은 지난 4일까지 읍·면과 연계해 군내 1209농가(재배면적 573㏊)를 대상으로 올해 대추작황을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예상 대추 생산량을 994톤 정도로 추산했다.

최고의 흉작이라 했던 지난해 생산량 1142톤보다 13% 정도 적다. 2021년 생산량 2400톤의 40%에 불과하다.

대추 재배농가들의 작황 부진 체감도 다르지 않다.

2000㎡ 밭에서 대추재배하고 있는 김충식씨(59·내북면)는 "6월 말까지 작황이 좋았으나 7월 장마가 시작되면서 착과율이 낮아졌다"며 "지난해보다 대추 수확량이 크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추나무는 3차례 개화한다. 올해 1차 개화기인 지난 6월까지는 대추작황이 좋아 농민들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7월 중 18일간 이어진 긴 장마로 2차, 3차 개화 때는 열매가 제대로 맺지 못했다.

'2023보은대추축제' 성공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보은군이 대추 판매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보은대추축제를 10월13~22일 현장 축제로 연다.

군은 그간 대추축제를 전후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 코로나19 발생 후 3년간 2020년 46억원, 2021년 76억원, 2022년 28억원의 대추 판매실적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대추 안정생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시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대추축제도 성공 개최되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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