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유권해석이 관건, 황인범의 커리어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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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해석에 황인범(26)의 커리어가 달렸다.
황인범은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중원의 핵이다.
그런데 지난 8월 11일 황인범이 팀의 중요한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 KRC 헹크와의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면 유권해석이 황인범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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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유권해석에 황인범(26)의 커리어가 달렸다.
황인범은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중원의 핵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호의 중앙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16강행을 만들었다. 황인범은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8월 11일 황인범이 팀의 중요한 유로파리그 3차예선 1차전 KRC 헹크와의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팀 내 핵심이 별다른 언급 없이 제외된 것은 부상이 아닌 이상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현실로 드러났다.
그리스 언론 '가제타 그리스'는 11일 "황인범과 관련해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황인범은 잔여 2년 계약을 어기고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여겨진다. 구단은 팀보다 위의 선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구단측 변호사를 통해 선수 측 대리인과 접견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해당 매체가 구단 측의 입장을 대변했지만, 적어도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 간 갈등의 요소가 무엇인지는 알 수 있었다. 바로 황인범의 계약과 관련한 유권해석 차이다.
지난 2022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는 평의회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한시적 자유계약 대상자 자격을 부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선수들, 특히 전쟁과 무관한 외국인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2022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발표된 뒤 이후 1년 더 기간이 연장됐다.
2022년 3월 당시 황인범은 러시아 클럽인 루빈 카잔 소속이었다. 때문에 전쟁의 위협을 피해 계약을 중단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뛸 팀이 절실했던 황인범은 2022년 4월 FC 서울로 이적했다. 이후 3개월 가량을 뛴 뒤 올림피아코스와 7월 계약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영입 당시 계약기간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그리스 언론들은 당시 3년이라는 보도를 했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과 2020년에 3년 계약을 맺었다. 이 부분이 쟁점이 되는 부분이다.
황인범 측은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FC 서울,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기에 한시적 자유계약 대상자의 자격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즉 올림피아코스와의 3년 계약을 1+2년 계약으로 보는 것이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온전한 3년 계약으로 보는 것이다.
양 측은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고, FIFA의 유권해석까지 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23년 6월까지의 한시적 자유계약자로 황인범이 인정받느냐가 판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 또 양 측이 계약서를 어떻게 작성했느냐에 따라서도 법리적 판단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면 유권해석이 황인범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해보인다. 만약 법적으로 구단이 승리한다면, 황인범은 난감해진다. 구단이 황인범을 일부러 중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중요한다고 하더라도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2년을 커리어 도약을 못하고 올림피아코스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좋게 해결되든, 나쁘게 해결되든 선수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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