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00원 육박·경유 1,500원 돌파…기름값 5주째 고공행진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도 5주째 상승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56.2원 오른 L당 1,695.0원이었습니다.

일간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9일 10개월여 만에 1,700원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704.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59.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경유 가격도 5주 연속 올랐습니다.

8월 둘째 주 기준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4.6원 오른 1,526.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및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달러 오른 배럴당 88.0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8달러 오른 100.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118.7달러였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연동해 국내 판매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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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