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장사 잘했네…식품업계 '간편식' 기대감 높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여름 삼복 기간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들은 결국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에 외식비는 물론 집에서 해먹기 위한 식재 가격 또한 급등하면서 잘 만든 삼계탕 HMR로 무더위 보양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올해 중복기간(7월16~21일)과 말복기간(8월5~10일) 역시 전년 중복·말복기간 대비 각각 22%, 20% 증가하면서 올해 삼복기간 모두 삼계탕 HMR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초·중·말복 20%대 신장…G마켓 말복 126% 껑충
"외식비 부담에 내식 수요 증가…편의성 간편식 주목"
다른 국·탕류 물론 면·영양식 등 간편식 인기 계속될 듯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여름 삼복 기간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들은 결국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에 외식비는 물론 집에서 해먹기 위한 식재 가격 또한 급등하면서 잘 만든 삼계탕 HMR로 무더위 보양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서다. 식품업체들은 이같은 HMR 수요가 삼계탕을 넘어 다른 메뉴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복(7월11일), 중복(7월21일), 말복(8월10일) 등 삼복을 앞두고 주요 이커머스, 대형마트의 삼계탕 HMR 판매량이 전년 대비 모두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초복을 앞두고 5일간(7월5~11일) 삼계탕 HMR 판매량이 전년 초복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중복기간(7월16~21일)과 말복기간(8월5~10일) 역시 전년 중복·말복기간 대비 각각 22%, 20% 증가하면서 올해 삼복기간 모두 삼계탕 HMR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 역시 유사한 판매 추이를 보였다. G마켓의 초복·중복기간 삼계탕 HMR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7% 증가했다. 태풍으로 외식이 쉽지 않았던 말복기간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126% 급증하기도 했다.
올 여름 예년 대비 이른 무더위에 고물가 상황이 겹치면서 H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지역 식당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작년 6월 1만4885원 대비 10%(1538원) 가량 올랐다. 2020년 6월 1만4462원, 2021년 6월 1만4077원이었던 점과 대비해서도 올해 삼계탕 외식비는 2000원 인상 비싼 셈이다.
닭고기 등 식재에도 예외없이 고물가 상황이 덮치면서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해먹려는 소비자들의 지갑마저 닫게 했다. 통상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육계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당 지난 10일 6110원을 기록, 1년 전 5683원 대비 8%(427원) 가량 올랐다. 여기에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지난달 중순 전통시장 삼계탕 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밤과 대파, 육수용 약재 등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오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삼복기간 증명된 HMR의 성장 가능성이 삼계탕뿐 아니라 다른 메뉴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삼계탕을 비롯한 국·탕류 HMR의 7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고 한다. 외식비 부담에 내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HMR을 선택한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HMR 전문 브랜드 ‘호밍스’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발탁하고 이들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급속 냉동기술을 활용한 ‘냉동 밀키트’, 오뚜기는 직장인과 수험생들의 건강 관리를 챙기는 ‘영양 간편식’ 등 차별화 마케팅을 꺼내들기도 했다.
면사랑 관계자는 “고물가와 냉동 등 HMR기술 발달 등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에 품질도 높인 간편식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HMR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평소 번거롭고 까다로운 조리과정을 요하는 음식들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HMR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부산 돌려차기男' 상고…"여론 물타기에 과도한 형"
- 잼버리 콘서트에 버스 1440대, 일렬로 15km...교통통제는 어떻게?
- 잼버리 콘서트 도시락에 “바나나 금지”…한 총리 당부한 까닭은
- “광주 ○○동, 다 죽여드립니다” 살인 예고 글 올린 14살 여중생
- 전자발찌 차고…20년 지기 후배 대들었다고 살해한 40대
- '입시비리' 기소 조국 딸 조민…미국行 든 가방은[누구템]
-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서현역 흉기난동’ 차에 치인 20대 女 뇌사…“6일 입원비만 1300만원”
- “자존심 무너져”...박술녀 ‘한복 택갈이 의혹’에 20년 전 악연 밝혀
- “미켈슨, 30년 동안 도박에 1조 이상 탕진…라이더컵 내기 제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