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 무사히 마무리…“열띤 분위기 속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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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끝났지만 영국 여성대원 엘러디의 얼굴은 목에 걸린 형광막대처럼 밝게 빛이 났다.
공연이 끝난 시각에도 습한 날씨에 이슬비까지 내렸지만 이미 전세계 문화로 자리잡은 K팝 공연을 본 각국의 대원들은 늦은 시간에도 활기가 넘쳤다.
원래부터 K팝 팬이었다는 체코 10대 여성대원도 "영상으로만 보던 가수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늘 공연이 예정보다 일찍 끝난 잼버리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날리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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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앨러디는 "예정보다 잼버리 일정이 일찍 끝나 아쉬웠지만 그런 모든 것을 이번 공연이 날려버렸다"며 "날은 더웠지만 얻은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1일 오후 9시7분쯤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로 공식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폐영식에는 등록된 153개국 4만3000여명 중 140여개국 4만여명의 대원이 참석했다.
공연이 끝난 시각에도 습한 날씨에 이슬비까지 내렸지만 이미 전세계 문화로 자리잡은 K팝 공연을 본 각국의 대원들은 늦은 시간에도 활기가 넘쳤다. 이날 공연에는 뉴진스, 아이브, NCT 드림 등 총 19개 팀이 무대에 올라 세계 각국의 대원들을 위해 공연을 펼쳤다.
영국 대원 제이(15)는 공연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환상적이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오늘 맘에 쏙 드는 가수를 찾았다"며 "춤을 정말 잘추고 노래도 잘하는 엔시티 드림의 팬이 됐다"고 말한 뒤 본인이 찍은 사진을 자랑하듯 보여줬다.
원래부터 K팝 팬이었다는 체코 10대 여성대원도 "영상으로만 보던 가수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오늘 공연이 예정보다 일찍 끝난 잼버리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날리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공연 전 우려했던 안전 사고는 실제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연이 끝난 후 각국의 대원들은 배치된 경찰과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귀가했다.
공연이 끝난지 약 1시간만에 현장에 모인 4만3000여명 중 90%는 안전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마지막 일정을 마친 대원들은 한국에 머물면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들로 삼계탕 등 전통 음식과 고궁, 새만금 야영 당시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사람들의 상냥함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국 대원 찰스는 "어딜 가나 한국사람들이 친절하게 환대해줘서 고마웠다"며 "모두 친절하고 상냥한 한국 사람들 덕분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엘러디도 "한국인들이 따뜻하게 먼저 다가와줘서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6일에 귀국전까지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다닐 예정인데 한국 사람들과 더 많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공식 일정은 이날 종료하지만 국가별로 출국일정은 제각각이다. 정부는 전세계 대원들이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하는 경우 (공식 일정 종료일인) 12일 이후에도 숙소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대원들이 원할 경우 필요한 부분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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