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걸 도대체 누가 내?'...정부 눈앞에 눈덩이 청구서
준비 부족에 운영 미숙으로 휘청이던 새만금 잼버리에 태풍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결국, 대원들은 입소 일주일 만에 새만금 야영장을 떠났습니다.
이동 인력만 3만 7천 명.
마치 군사 작전하듯 천대가 넘는 버스를 타고 하루 만에 서울과 경기, 충북 등 8개 시·도의 128곳으로 흩어졌습니다.
[방문규 / 국무조정실장 (지난 8일) : 정부 관련 공공기관 연수원, 또 기업체와 금융기관 연수원, 종교시설 연수원 등 주로 연수시설 위주로 구성됐고 제일 많은 숫자는 대학교 기숙사가 되겠습니다.]
새만금 대탈출.
잼버리의 의미는 퇴색했지만, 돈은 더 쓰게 됐습니다.
버스비부터 수십억 원이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에서 야영지 등을 왕복하는 기존 계약보다 이동 거리가 늘어났고, 버스 대수도 대폭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숙식비도 1인당 하루 2만 원씩 잡아도 4박 5일이면 최소 30억 원은 필요할 거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입국도 안 한 예멘과 시리아, 수단 등 '유령 대원' 300명의 숙소까지 준비해 허탕을 치기도 했습니다.
신경 쓴다고 출장 뷔페까지 불렀다가 음식을 전부 버려야 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준비에 들인 예산은 1,171억 원.
지난 2015년 일본 잼버리와 비교하면 3배가량 많습니다.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예비비 69억과 행안부 특별교부세 30억 등 99억 원이 추가 투입되면서 1,270억 규모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추가 교통비와 숙식비를 반영해야 하는데, 정부는 자치단체가 예비비를 쓰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9일) : 비용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어쨌든 국가가 다, 국가의 책임 아래 전부 다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비용 문제를 놓고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관마다 숙식비에 대한 기준 등이 천차만별이고, 장소를 옮긴 K팝 콘서트 준비와 지역별 문화 체험 행사비 등이 더해지면 청구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태풍이라는 재난 상황에 예산 지출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지만, 이미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는데 국민 세금을 또 지출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박해진
#YTN자막뉴스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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