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어느 청년의 쓸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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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과 7월, 약 한 달 간격으로 충남 천안에서 두 명의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들은 모두 보육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던 20대 초반 자립준비청년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떠난 故 서윤진(가명)도 역시 천안에 살던 자립 청년이었다.
매년 2천여 명, 보호시설을 떠나 한 발짝씩 자립에 나섰던 청년들의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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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과 7월, 약 한 달 간격으로 충남 천안에서 두 명의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들은 모두 보육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던 20대 초반 자립준비청년이었다. 故 김승재(가명) 씨는 재작년에 보육 시설을 퇴소한 22살 청년이었다.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보육원에 입소했던 그가 자립에 나설 때 사회 안착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남긴 유서에는 잘살아 보려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인생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떠난 故 서윤진(가명)도 역시 천안에 살던 자립 청년이었다.
“계속 여기에서만 살았는데 나가서 생활하면 조금 무서운 거 같은... 혼자 있어야 하는 게 좀 견디기 힘든 게 있더라고요”
- 보육원 연장 보호를 신청한 한민정(가명) 씨 -
만 18세. 매년 2천여 명, 보호시설을 떠나 한 발짝씩 자립에 나섰던 청년들의 나이다. 지난해 6월, 만 24세까지 청년들의 보호를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지만, 혈혈단신 사회로 나서기엔 아직 불완전하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직접 은행에 가 업무를 보거나 집을 구하는 일상부터, 갑자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어른의 조언을 구하기 힘든 막막함까지.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것들이 많다.
보육원, 가정위탁, 그룹 홈 등 아동 보호시설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리고 각각의 시설 안에서 생활하는 자립준비청년 개개인의 성장 과정은 더 각양각색이다. 청년들이 현재 처한 상황의 개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지원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안정적 일자리, 든든한 조언자, 혹은 심리적 돌봄 등 각 청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찾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이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나가는 데 필요한 우리 사회의 역할은 무엇일지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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