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명 석방… 美, 한국 내 이란 자금 70억달러 동결 해제
서필웅 2023. 8. 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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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한국 내에 동결된 약 70억달러(9조2000억원) 규모 석유 결제대금 동결 해지 등을 대가로 이란 내에 구금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협상에 전격 합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석방의 대가로 이란중앙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한국과 이라크, 유럽 등에 묶인 이란 자금의 동결이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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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결제대금 약 9조2000억원
미국과 이란이 한국 내에 동결된 약 70억달러(9조2000억원) 규모 석유 결제대금 동결 해지 등을 대가로 이란 내에 구금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협상에 전격 합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란에 구금 중인 시아마크 나마지 등 미국인 5명이 석방돼 가택 연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스파이 혐의 등으로 처우가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NSC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최종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는 민감한 상태”라면서 함구했다.
NYT는 석방의 대가로 이란중앙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한국과 이라크, 유럽 등에 묶인 이란 자금의 동결이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우리은행 및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에는 약 70억달러 규모의 돈이 동결돼 있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이라크 등에 동결돼 있던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고 전했다. 다만, 스위스 은행으로 넘어간 자금이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돼 이란의 손에 들어가기까지는 최소 5~6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금 과정이 완료되고 이란에 구금됐던 미국인이 최종 석방되면 미 정부는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에 수감된 5명의 이란인도 석방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NYT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이란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서필웅·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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