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中 단체관광 재개…반색하는 명동[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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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6년5개월 만에 허용하면서 지출이 큰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날 명동에서 만난 화장품 가게 업주 박모씨는 "예전에 사드 이후로 (손님이) 줄기 시작하다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문을 닫은 가게가 많다"며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온다고 해도 (물건을) 쓸어가는 쪽은 중국인이다 보니 단체 관광을 많이 오면 그래도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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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매출 확실히 나아질 것" 기대
기대 속 "중국이들도 달라졌다" 반응도
[서울=뉴시스]임철휘 김래현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6년5개월 만에 허용하면서 지출이 큰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명동의 상인들은 손님 맞을 채비에 들뜬 표정이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으로 사실상 금지됐던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과거 중국인들로 붐볐던 명동 상권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명동은 중국인 단체 관광 금지로 큰 타격을 입었던 곳인데, 코로나19 대유행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상가가 공실로 남겨지는 등 좀처럼 상권이 회복되지 못한 바 있다.
전날 명동에서 만난 화장품 가게 업주 박모씨는 "예전에 사드 이후로 (손님이) 줄기 시작하다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문을 닫은 가게가 많다"며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온다고 해도 (물건을) 쓸어가는 쪽은 중국인이다 보니 단체 관광을 많이 오면 그래도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60대 옷 가게 사장 김모씨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관해 "지금 장사가 거의 안 된다"며 "(중국인이 단체로 오면) 매출이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강수 명동상인복지회 총무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예전에 중국인들이 명동에 와서 사고 먹는 비중이 컸으니까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이 소식을) 기대 해왔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달라진 소비 패턴으로 단체 관광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큰 폭의 매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상인은 매출 증가가 상가 임대료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50대 화장품 가게 사장 고모씨는 "중국에도 화장품 가게가 많이 생겨서 한국에서 굳이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단체 관광이) 시작돼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도 "중국인들도 많이 바뀌어서 한식당을 잘 찾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명동 일대 상권 회복 기대를 공유하면서도 일부 관광객들의 비매너를 미리 염려하기도 했다. 명동 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26)씨는 "중국 관광객이 가득하던 시기엔 카페나 식당 등을 지저분하게 써서 일부러 조금 떨어진 을지로나 남대문 쪽으로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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