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립 원혜성 대표

서울문화사 2023. 8.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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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피부과 진료를 받다가
피부과 의사에게 들은 말도
제겐 하나의 창업 아이디어가 됐어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얻은 새로운 기회”

여성인 나와 내 아이, 더불어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건강한 뷰티를 추구하는 브랜드 율립. 2017년 단 3가지의 립스틱 컬러와 비건 립밤을 선보이며 여성을 위한 브랜드 율립의 여정을 시작했다.

브랜드명이 참 예뻐요. 뜻이 있나요?

제 딸과 함께 써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클린한 제품을 선보이자라는 마음으로 딸아이 이름의 한 글자를 딴 ‘율’과 입술의 ‘립’을 더해 브랜드 이름을 지었어요.

율립 브랜드를 만든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뷰티 에디터로 일을 하던 저는 결혼과 동시에 여러 이유로 일을 그만둬야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주최하는 엄마를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 클래스를 듣게 됐고, 거기에서 스타트업의 기회를 찾았어요. 당시 여러 가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냈는데 결국 가장 진정성을 담고 있고, 내가 가장 잘 알고 경험이 쌓인 분야에서 창업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어느 날 계속되는 피부 트러블로 피부과 진료를 받다가 피부과 의사에게 들은 말도 제겐 하나의 아이디어가 됐어요. 바로 우리가 바르고 지운 립스틱이 사실은 깨끗이 지워지지 않고 우리 입가 주변 피부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었죠. 그후 2017년 한국에는 없었던 카테고리인 클린 뷰티 개념을 담은 립스틱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창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이 있다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진짜 우연히 알게 된 구글 스타트업의 ‘캠퍼스 포 맘스(Campus for Moms)’라는 엄마를 위한 창업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가장 큰 추진력이 됐던 것 같아요.

아마존에 선입점한 것도 너무 대단해요.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도 전인데 아마존 진출 2개월 만에 아마존 초이스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요즘 아마존에는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또는 중간 업체의 도움을 받아 입점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제가 입점하던 때와는 조금 다를 텐데요, 당시 아마존 입점을 위해 저와 단 한 명의 직원이 수많은 작업을 했습니다. 어떠한 중간 업체의 도움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자체적으로 했고, 이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바로 데이터 분석이었죠. 제품만큼은 자신 있었고, 우리 제품을 아마존을 찾는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아마존 광고 집행 또는 아마존 키워드 유입 등을 분석하며 그 접점을 찾는 작업을 했는데 그 점이 통했어요. 그렇게 소비자가 원하는 스윗 스폿을 찾아나가며 주력 컬러를 내세웠고, 배송이나 소비자들의 만족도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어 아마존 초이스를 받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만들고 싶은 여성의 미래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어려움을 묻지 않는 세상이요. 경단녀라는 단어도 참 싫어요. 사실 남성은 그런 질문을 받지 않잖아요. 여성이 일과 결혼을 양립할 수 없는 존재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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