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넘나…불탄 건물 내부 수색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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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이 11일(현지시간)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6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오전 NBC방송에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들 밖에서 발견됐다"며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만에 12명이 늘어난 것으로 현지의 전문 인력과 장비 등이 부족해 실종자 수색이 아직 일부밖에 이뤄지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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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 외부서 발견, 인력·장비부족으로 건물 내부 수색못해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이 11일(현지시간)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6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내부는 아직 수색조차 못해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오전 NBC방송에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들 밖에서 발견됐다”며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내부 수색이 진행되면 “희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사망자가 지금까지 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전날 밤 9시 15분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하루만에 12명이 늘어난 것으로 현지의 전문 인력과 장비 등이 부족해 실종자 수색이 아직 일부밖에 이뤄지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주민들은 대피 도중 노인 생활시설 1곳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목격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한 바 있다. 화염과 연기가 급속도로 번졌고, 곳곳에서 폭발음도 들렸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당시 거동이 불편하거나 재빨리 대피할 수 없었던 노인이나 환자들이 다수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 NBC는 이날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의사 레자 다네시의 목격담을 인용해 불과 30초 만에 불이 한 블록에서 다른 블록으로 번지는 바람에 미처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불은 마우이섬에서 3건, 본섬에서 3건 등 모두 6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우이섬의 화재 3건은 나흘째 잡히지 않고 있다. 카운티 당국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라하이나 지역의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라고 밝힌 뒤, 하루가 거의 지났는데도 추가적인 진전 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소방관협회 회장 바비 리는 마우이와 몰로카이, 라나이 등 3개 섬의 화재를 관리하는 상근 소방대원이 총 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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