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 총격 4명 사망…한국계 S씨 가족의 다툼 참극 번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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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멕헨리 카운티 크리스탈레이크의 한 가정집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3시 36분쯤 여러 발의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시카고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64㎞쯤 떨어진 이 집에 보안관들이 도착했을 때 여성 3명이 이미 숨져 있었고, 나머지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남성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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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멕헨리 카운티 크리스탈레이크의 한 가정집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3시 36분쯤 여러 발의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시카고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64㎞쯤 떨어진 이 집에 보안관들이 도착했을 때 여성 3명이 이미 숨져 있었고, 나머지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남성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연합뉴스는 다음날 관할 검시소가 공개한 신상 자료와 소셜미디어 등을 종합해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한국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전했다.
관할 검시소는 부검을 실시했다며 사망자 4명의 이름 전체와 나이를 공개했다. 사망자는 30대와 40대, 7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며 이들의 성(姓)은 모두 같은 S씨로 확인됐다. (현지 지역매체는 정확한 나이와 이름 전체까지 공개했지만 특정하기 쉬울지 몰라 연령대로 표시했다.) 하지만 경찰에 사건 신고를 한 여성 부상자의 신원과 현재 몸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의 구체적인 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앞서 “피해자와 가해자 5명 모두 일가족”이라고 발표했고, 일부에 알려진 가족 구성원의 전체 이름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신상정보 등을 고려하면 한국계 일가족과 한 명의 백인 여성 배우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가족끼리의 다툼이 총기 참사로 번졌다”며 40대 남성이 가족 4명에 게 총격을 가한 뒤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법원 기록을 인용,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사망자는 1997년 폭행 혐의로 기소돼 법원 관리감독(court supervision) 1년을 선고받은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매체는 일리노이주 비즈니스 데이터 목록을 토대로 이 남성이 권총집 판매업체를 소유하고 경영해 왔으며 이번 사건의 30대 여성 사망자는 같은 회사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로 일했다고 전했다. 11일 이 매체가 회사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주소지가 이번 총기 사건 발생지와 일치했다.
이웃 주민들은 지역 매체에 “이웃들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차분한 일상을 나누며 살던 동네”라며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충격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5명은 모두 해당 주택에서 몇년째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거래 정보에 따르면 이 집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것은 2013년 6월로 나와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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