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 추천 '통합API' 제안한 보험업계, 핀테크와 갈등 끝나나

이용안 기자 2023. 8. 12. 0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초 핀테크사 앱 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앞두고 핀테크사와 손해보험업계가 빚어왔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재도입하는 과정에서 API 도입 방식을 두고 보험업계와 핀테크사간 갈등이 있었다.

핀테크사 앱에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추천하려면 보험료, 특약 등 정보를 양사가 주고받아야 하기에 API 개발이 필수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슈속으로]

내년 초 핀테크사 앱 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앞두고 핀테크사와 손해보험업계가 빚어왔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와 핀테크가 상품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합의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다음주 중 금융위원회에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위한 API 개발 양식을 제출한다. 앞서 지난 4일 핀테크산업협회는 새로 만들 API 양식에 관한 핀테크사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손보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보험 비교·추천이란 핀테크사 앱에서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 실손상품 위주로 한 번에 살펴보고 가입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유사한 서비스를 토스, 카카오페이 등이 제공해왔는데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8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재도입하는 과정에서 API 도입 방식을 두고 보험업계와 핀테크사간 갈등이 있었다. API란 프로그램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형식을 뜻한다. 핀테크사 앱에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추천하려면 보험료, 특약 등 정보를 양사가 주고받아야 하기에 API 개발이 필수적이다.

손보업계는 우선 표준 API 도입을 추진했다. 보험사가 공통으로 취급하는 정보를 토대로 API를 만들고 플랫폼사가 이를 이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기에 개발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플랫폼들도 이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대형 핀테크사는 표준 API 도입을 반대하며, 핀테크사와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API를 개발하는 개별 API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준 API가 도입되면 모든 핀테크사들이 동일한 정보를 토대로 보험·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 서비스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생명보험협회·손보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만 양산될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API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자 손보협회는 통합 API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표준 API 방식을 유지하되 각 핀테크사들이 원하는 정보를 취합해 모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표준 API가 보험사 정보의 교집합만을 제공한다면, 통합 API는 합집합 형식으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보험사들과 핀테크사가 일일이 전산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핀테크업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핀테크사 관계자는 "합집합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핀테크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정보를 다양하게 선택해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개별 API 구축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