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들고 사주경계 접경지역 검문 강화
◀ 김필국 앵커 ▶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최근 남북관계는 어느 때보다 날이 바짝 서 있는 상황이죠?
◀ 차미연 앵커 ▶
북중 접경지역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또 다를 듯 한데요.
특별한 동향이 감지되나요?
◀ 기자 ▶
취재팀은 양강도 혜산과 마주하는 중국 창바이현도 찾았는데요.
이곳은 북한과 중국을 가로지르는 강폭이 채 100 미터도 안됩니다.
◀ 리포트 ▶
강폭이 좁은만큼 과거 주요 탈북 루트로 꼽히기도 했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습니다.
공안이 버스에 올라 여권과 탑승객들의 얼굴을 대조하면서 직업과 회사 위치 등을 묻기도 했고, 바디캠을 몸에 찬 상태에서 탑승객들을 일일이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깐깐한 검문이 계속됐는데요.
중국 공안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측에서도 이 지역은 아주 삼엄하게 경계를 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강 건너가 바로 북한 양강도 혜산시인데요.
압록강변을 따라 대략 100m 간격으로 서 있는 초소 주변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었습니다.
시내 거리나 건물 곳곳에선 사상성을 강조하는 듯한 각종 선전문구가 유난히 많이 목격됐는데요.
북한 역시 이 일대가 과거 탈북 루트로 자주 이용됐던 만큼 특별히 신경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트장처럼 열 맞춰 건설된 선전마을과 판자촌 같은 마을이 공존하며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도 요즘 거의 다 영업을 하고 있다죠?
◀ 기자 ▶
2017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각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도록 규정했지만 중국에선 상당수의 북한 식당이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취재팀은 중국 옌지에 있는 북한 식당을 찾았가 봤는데요.
중국 내 북한 식당이 한국인을 문전박대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별 제지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에는 20대의 북한 종업원 10여 명이 있었는데요.
코로나 19로 국경이 봉쇄돼 3년 넘게 고향에 가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아라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아라 기자(ara@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13592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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