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어 선 화물차 북중교역 본격화?
◀ 김필국 앵커 ▶
앞서 살펴봤듯 북한은 그동안 봉쇄했던 국경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엔 북중접경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중국 접경지역에선 요즘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 포착된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이아라 기자가 최근 이곳 북중접경 지역을 다녀왔는데요.
이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저는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동안 중국 단둥에서부터 창바이와 투먼 훈춘까지 북중 접경지역을 따라 이동하며 취재하고 왔는데요.
◀ 리포트 ▶
최근 서서히 북중교역량이 늘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훈춘 취안허 세관 앞에는 북한 나진선봉 경제무역구로 들어가기 위해 통관을 기다리는 대형 화물차가 물건들을 가득 실은 채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중국 공안의 제지 때문에 취재팀은 차 안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 현지 가이드] "사람은 못 나가요, 저기 앞에 하얀색 건물이 세관이고요. 나진 선봉이 여기서 40분 간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런 화물차에는 주로 생활필수품 등이 실려 있다고 현지인들은 전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코로나 19 이후 중단됐던 북중간 교역이 거의 정상화된 건가요?
◀ 기자 ▶
물류 운송은 재개됐지만 중국과 북한과의 인적교류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런만큼 북중 교역도 완전 정상화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데요.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중 교역액이 10억 5천 5백만달러, 우리돈으로 1조 3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85%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올 가을 쯤이면 북중 교역이 거의 정상화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2014년 완공됐는데도 여전히 개통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현지에서는 조만간 운행할 수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긴 하지만 세관이 들어설 북한 쪽 부지가 텅 비어있는 등 개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중접경에선 북한 주민들 모습도 살펴볼 수 있잖아요?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 기자 ▶
중국 단둥 압록강 하구에서 보트를 타고 평안북도 삭주군을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가까이에서 북한 주민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강 건너 먼발치에서 보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보기도 했는데요.
"안녕하세요!"
대답은 없었지만 환하게 웃기도 했고, 철책을 지나던 한 주민은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나무 지지대를 세우고 중장비로 돌을 실어와 건물을 짓는 공사 현장도 포착됐고요.
압록강변을 따라 곳곳에 북한의 주택과 아파트가 들어선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현지 가이드] "지금 새로운 이런 건물들이 다 코로나 후에 일어난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고층들. (이거 다 아파트인가요?) 아파트죠. 공사 중에 있는 것 같아요. 뒤에 크레인이 보이잖아요."
차곡차곡 개간된 북한 밭 사이에는 과학 농사라 적힌 선전물도 눈에 띄었는데요.
주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였고, 서서히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아라 기자(ara@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13591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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