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열고 월드컵 참가 국경 개방?
◀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북한 내부에선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코로나 19로 3년 반 넘게 닫았던 국경을 개방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보인다고요?
◀ 기자 ▶
최근 북한 관광총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눈여겨 볼 만한 글이 올라왔는데요.
올 가을 평양에서 열리는 골프 애호가 대회에 외국 관광객들의 참가를 기대한다는 내용입니다.
◀ 리포트 ▶
외국의 벗들도 희망만 하면 골프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여행사로 연락하라는 내용이 담겼고, 여행사 주소와 이메일 전화번호까지 게재됐습니다.
외국의 골프 관광객들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셈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실제로 외국 관광객들이 골프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요?
◀ 기자 ▶
대회가 열리는 곳은 평양에서 30km 쯤 떨어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평양골프장인데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 루핀 여행사가 주관하는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중단됐고, 이후에도 코로나 사태로 국제대회는 열지 못했는데요.
최근엔 북한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애호가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전경희/2022년 대회 우승자]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보다 높은 성적으로 1등을 쟁취하려고 합니다."
북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모집하는 사례는 코로나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얼마 전 정전협정 체결일 기념행사에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입북했던 만큼 관광객들의 입북도 허용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올 가을 골프대회에 외국인의 참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죠?
◀ 기자 ▶
네, 북한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에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참가 의사를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일본 시리아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는데, 첫 경기는 11월 16일 시리아와의 홈경기입니다.
예선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북한이 국경 밖으로 나올지, 또 외국 선수단을 받아들일지 관심입니다.
[성문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국경개방이라는 부분들에 대한 방향성이 선 것 같아요. 그 연장선상에서 국제 대회를 하게 되고 당연히 그러면서 외국의 관계자들, 선수단들 들어오는 것 막을 수 없으니까.."
북한은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골프대회도 열고 월드컵까지 참가한다면 국제 무대에 전면 복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북한에도 태풍 피해가 많이 발생했나요?
◀ 기자 ▶
북한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진 않고 있는데요.
적지 않은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이번 주 초부터 일찌감치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는데요.
방송원들은 태풍의 주요 길목에 나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고, 태풍이 북한 지역에 상륙한 11일 새벽엔 정규 방송이 끝난 뒤에도 밤새 특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1일 새벽] "2시 30분 현재 강원도 원산 지구의 태풍 상황에 대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북한은 올해 달성해야 할 12가지 고지 중 첫째 과제로 알곡을 정하고 있는 만큼 태풍이 식량 생산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면서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는데요.
상하수도나 배수로 등의 인프라가 취약한 탓에 피해 규모가 클 거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1359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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