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일본, '통한의 PK 실축' 4강 좌절…스웨덴에 1-2패

강해영 2023. 8. 12. 08: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에키 리코(오른쪽)가 PK를 실축한 뒤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스웨덴이 통한의 페널티킥 실축을 저지른 일본(11위)을 누르고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스웨덴은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했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웨덴은 승부차기 끝에 FIFA 랭킹 1위 미국을 누르더니 4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기세도 잠재웠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 무실점을 기록한 일본은 압도력 경기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었다.

16강전에서도 강호 노르웨이를 3-1로 꺾으면서 12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스웨덴의 벽에 막혔다.

이로써 스웨덴은 직전 2019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당시 네덜란드에 막혀 결승 무대는 밟지 못했다.

스웨덴의 다음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꺾은 스페인이다. 두 팀의 경기는 15일 오후 5시 이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일본은 스웨덴의 거센 압박에 밀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사이 스웨덴은 54%의 공 점유율을 챙기면서 슈팅 8개를 퍼부었다.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을 틈타 아만다 일레스테트가 선제 골을 터뜨린 스웨덴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필리파 앙엘달이 페널티킥 득점까지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격렬한 신체 충돌을 불사한 스웨덴 미드필더진의 압박에 일본 미드필더들이 좀처럼 전방으로 공을 보내지 못했고, 일본이 자랑하는 역습도 무뎌졌다.

주도권을 내준 일본으로서는 무엇보다 후반 31분 우에키 리코가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놓친 게 뼈아팠다. 우에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이 돼서야 공세를 편 일본은 후반 42분 후지노 아오바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하야시 호노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어렵게 한 골을 만회했다.

기세가 살아난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분투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본의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전 대회 우승팀들이 모두 짐을 쌌다.

이날 이든 파크에는 4만3천217명이 찾아와 스웨덴의 승리를 지켜봤다.

앞서 웰링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첫 번째 경기에서 스페인은 연장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대회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 쾌승(3-0)에 이어 잠비아전 대승(5-0)으로 순항하던 스페인은 일본과 C조 최종전에서 0-4로 져 분위기가 처진 듯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화력을 자랑하며 5-1 승리를 챙긴 스페인은 유럽의 강호로 직전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마저 꺾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8강 진출을 이룬 스페인은 내친김에 4강 무대를 밟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슈팅 수(28 대 10), 공 점유율(62% 대 38%) 등 각종 지표에서 드러나듯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편 스페인이지만, 경기 막판까지 0-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 34분 크로스를 저지하려던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선언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에 따른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으나, 네덜란드도 후반 추가 시간 베테랑 센터백 스테파니 판데르흐라흐트가 기습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더니 시원한 오른발 슈팅을 차며 만회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의 희비는 연장 후반 6분에서야 갈렸다. 하프라인부터 질주를 시작한 살마 파라유엘로가 단숨에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한 후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웰링턴 스타디움에는 3만2천21명이 입장했다. (연합뉴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