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결투 장소는 이탈리아?…저커버그 "정해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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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와의 결투가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확실한 날짜를 잡지 않고 있다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스레드를 통해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하고 일론이 내게 도전장을 낸 이후 늘 준비가 된 상태"라면서 "만약 머스크가 실제 날짜를 약속만 한다면 내가 알릴 것이다. 그때까진 그가 말하는 모든 게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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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와의 결투가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확실한 날짜를 잡지 않고 있다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와의 결투와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웅장한 장소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싸움은 X와 메타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될 것"이라며 "카메라 프레임에 담기는 모든 것은 고대 로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검투사"라고 적은 메시지를 올려 대결 장소가 로마 콜로세움일 것이란 추측이 번졌다. 검투사들의 결투가 벌어졌던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은 로마의 대표적인 유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머스크와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자선 행사 개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제, 어디에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콜로세움이 있는 로마에선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머스크의 주장에 찬물을 뿌렸다.
저커버그는 스레드를 통해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하고 일론이 내게 도전장을 낸 이후 늘 준비가 된 상태"라면서 "만약 머스크가 실제 날짜를 약속만 한다면 내가 알릴 것이다. 그때까진 그가 말하는 모든 게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라"라고 했다.
이달 6일에도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처음 도전장을 냈을 때 내가 8월 26일을 제안했는데 머스크가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머스크가 한 발 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스크는 "내일(7일) 목과 어깨 MRI를 찍을 예정"이라고 설명했고 이후 검사 결과 "간단한 수술이 필요하며 회복엔 몇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운다는 의미의 은어)' 가능성은 메타의 대항마 격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가 생긴다는 소식에 머스크가 발끈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가 지난 6월 말 스레드 출시를 비꼬는 트윗을 올리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고 했다. 이에 머스크는 철창 결투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했고, 이 소식을 접한 저커버그가 "위치를 보내라"고 하자 머스크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으로 결투 위치를 정하면서 두 억만장자의 실제 대결의 성사 여부가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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