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경고+中 투자 금지,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붕괴 위험(종합)

박형기 기자 2023. 8. 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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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가에서 불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 반도체 업체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AI 버블을 경고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기술에 대한 대중 투자를 금지함에 따라 지난 한주에만 8.6% 급락, 시총 1조 달러를 턱걸이 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것은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AI 버블을 경고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투자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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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 8.6% 급락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월가에서 불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 반도체 업체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AI 버블을 경고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기술에 대한 대중 투자를 금지함에 따라 지난 한주에만 8.6% 급락, 시총 1조 달러를 턱걸이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62% 급락한 408.55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에도 엔비디아는 5% 가까이 급락했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주간기준 8.6% 급락, 11개월래 최대폭 : 이로써 지난 1주일 동안 엔비디아는 8.6% 급락했다. 8.6%의 주간 낙폭은 지난 해 9월 초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4일 주가가 사상최고인 480.88달러까지 치솟으며 올해 상승률을 229%까지 끌어올렸었다.

그랬던 엔비디아가 최근 연일 급락하며 전고점 대비 17.7% 폭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초 대비 179% 폭등한 상태다.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1조 달러 겨우 턱걸이 : 이로써 이날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90억 달러를 기록, 겨우 1조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것은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AI 버블을 경고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투자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모간스탠리의 저주 : 지난 7일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생성형 AI 관련주가 '버블'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월가의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버블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의 주식 전략가 에드워드 스탠리는 “닷컴 버블, 비트코인 버블 등 지난 100년 동안 약 70개의 버블을 분석해 본 결과, 평균적으로 3년 동안 자산가치가 154% 폭등했었다”며 “이같은 기준에 비춰볼 때 엔비디아 버블이 막바지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곧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바이든 행정부 중국 투자금지도 한 몫 : 이뿐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대중투자를 금지한 것도 엔비디아 주가 급락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8.1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9일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자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생성형 AI,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 3개 분야에 대한 중국 투자를 금지했다.

행정명령은 군사용 AI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다른 분야의 AI에 대한 투자의 경우 신고가 의무화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 키 암호화, 센서와 같은 일부 양자컴퓨팅과 특정한 초고도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금지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의 자본과 전문 지식이 중국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것을 막고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미국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엔비디아의 대중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엔비디아 주각 급락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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