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카’ 돈치치 없으면 ‘물주먹’ 슬로베니아, 스페인에 13점차 리드 잃고 20점차 대패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8.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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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없으면 슬로베니아는 '물주먹'이 된다.

슬로베니아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79-99, 20점차 대패를 당했다.

뒤늦게 코트를 다시 밟은 돈치치조차 분위기를 탄 스페인을 감당하지 못했다.

블랏코 찬차르가 부상으로 이탈한 슬로베니아는 돈치치 외 스페인을 위협할 무기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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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없으면 슬로베니아는 ‘물주먹’이 된다.

슬로베니아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79-99, 20점차 대패를 당했다.

슬로베니아는 1쿼터 시작과 함께 4연속 3점포를 가동하는 등 23-10으로 앞서며 스페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그들의 리드는 돈치치가 벤치로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1쿼터 막판, 돈치치가 휴식을 취하는 짧은 순간에 1점차까지 추격당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없으면 슬로베니아는 ‘물주먹’이 된다. 사진=FIBA 제공
뒤늦게 코트를 다시 밟은 돈치치조차 분위기를 탄 스페인을 감당하지 못했다. 1쿼터 내내 스페인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돈치치의 패스는 2쿼터부터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후 윌리 에르난고메즈와 산티 알다마의 림 어택에 대량 실점, 전반을 41-51로 밀렸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블랏코 찬차르가 부상으로 이탈한 슬로베니아는 돈치치 외 스페인을 위협할 무기를 찾지 못했다. 심지어 돈치치는 고질적인 파울 관리 문제로 발목이 잡혀 17분 출전에 그쳤다.

스페인은 벤치 자원조차 슬로베니아의 주전들을 압도, 체급 차이를 증명했다. 심지어 에르난고메즈와 함께 골밑을 지켜야 할 주축 빅맨 우스만 가루바가 경기 초반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슬로베니아는 매 쿼터 20점 이상 스페인에 내주며 대패하고 말았다.

이날 슬로베니아는 돈치치가 짧은 출전 시간에도 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외 돋보이는 활약이 없었다. 반면 스페인은 알다마가 1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에르난고메즈는 17점 5리바운드, 더불어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는 17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평가전 시작 전만 하더라도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힌 슬로베니아. 그러나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없는 그리스에 연패, 상대적 약체 몬테네그로에 접전 끝 승리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걸으며 점점 우승후보 타이틀을 잃고 있다. 더불어 로렌조 브라운(부상)에 이어 멘탈 이슈로 불참한 리키 루비오까지 이탈, ‘야전사령관’이 없는 스페인에 상대가 되지 않는 치욕까지 겪고 말았다.

한편 앞서 열린 프랑스와 리투아니아의 평가전에선 게르손 야부셀레(19점 6리바운드)가 첫 평가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팀내 최다 득점으로 활약, 프랑스의 76-70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에이스 에반 포니에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야부셀레를 필두로 프랭크 닐리키나(13점), 루디 고베어(12점 8리바운드)가 활약, 요나스 발렌츄나스(12점 14리바운드), 에만타스 벤지우스(21점 4리바운드)가 분전한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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