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굴욕' 송도의 대반전…'억대' 웃돈 붙고 '마피' 탈출

김평화 기자 2023. 8.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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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마이너스피(마피)' 분양권 거래가 속출했던 인천 송도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센터니얼'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8억3767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101㎡ 저층 분양가는 5억3000원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초에는 3층이 5억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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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마피' 탈출, '억대' 웃돈…'인천의 강남' 드디어 반등?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마이너스피(마피)' 분양권 거래가 속출했던 인천 송도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부동산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모습이다.

금리 인상 기세가 약해졌고,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송도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고 거래량도 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센터니얼'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8억376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7억9000만원대였다. 입주 전인 지난 2월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7억4039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 2월 입주한 '호반써밋송도' 전용면적 101㎡는 최소 8억3000만원 수준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실거래 기록은 지난 5월 6억3948만원에 거래된 게 최근이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분양가 5억8000만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던 곳이다.

'송도국제도시 M2블록 호반써밋'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 전용 101㎡ 저층 분양가는 5억3000원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초에는 3층이 5억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7월에는 5억5782만원(16층)에 거래됐다.

KB부동산 주간 시세 자료를 보면, 송도가 속한 인천 연수구 주간매매증감률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연수구는 인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4월 전매제한 등 분양권 규제를 완화했다. 최근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용인, 광명, 의왕 등 수도권 분양단지의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마피' 또는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커졌다.

특히 송도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GTX-B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고, 바다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광의 시절'에 비해 낙폭도 커서 '저가 매수' 심리도 작용한다.

인천은 2021년 아파트값이 34.52% 올라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락폭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상급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반등 분위기에 오르면서, '차상급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송도는 과거에도 주목받았지만 낙폭이 큰곳"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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