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저커버그, 이곳에서 ‘현피’ 뜬다?… 머스크가 암시한 장소

문지연 기자 2023. 8. 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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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를 고대 로마 병사에 합성한 사진.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각) X(트위터)에 글을 써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 장소(epic location)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투는 UFC가 아닌 나와 저커버그 재단이 주관할 것이고 이 플랫폼(X)과 메타에서 생중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검투사’라는 제목을 통해 결투 장소가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콜로세움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머스크는 “카메라 프레임에 들어오는 모든 게 현대적이지 않고 고대 로마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지어진 원형 경기장으로 과거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결투를 벌였던 장소다.

일론 머스크(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AFP 연합뉴스

다만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해당 결투의 로마 개최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그 이벤트를 개최하면 막대한 금액을 주요 소아 병원에 기부할 수 있고 우리의 역사·예술·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머스크와 길고 우호적인 통화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날짜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저커버그가 오는 8월 26일을 먼저 제안한 바 있으나 답하지 않았다. 대신 머스크는 “나는 지난 7일 MRI 기계에서 3시간을 보냈다”며 “오른쪽 견갑골이 갈비뼈와 마찰하는 문제가 있어 가벼운 수술이 필요하다. 회복하는 데에는 몇 달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의 얼굴을 고대 로마 병사에 합성한 사진. /트위터

이 싸움은 지난 6월 22일 두 사람의 온라인 설전에서 시작됐다. 당시는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 격인 스레드 출시를 앞둔 시점이었는데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네”라며 비꼬는 글을 쓴 것이다. 이에 한 네티즌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댓글을 달았고 머스크가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의 결투를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평소 수준급의 주짓수 실력을 갖춘 저커버그와 상대적으로 체격이 더 큰 머스크를 비교하며 승부를 예측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콜로세움이 등장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주인공에 두 사람 얼굴을 합성한 사진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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