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생산자물가 반등속 혼조…나스닥 0.7% 하락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 반등 소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25포인트(0.30%) 오른 3만5281.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8포인트(0.11%) 내린 4464.05로, 나스닥지수는 93.14포인트(0.68%) 떨어진 1만3644.85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6%가량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9% 내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올해 오름폭이 컸다.
이날 나온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7월 PPI도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0.3%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상회한다. 특히 서비스 비용이 전달보다 0.5% 올라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상품 가격은 0.1% 내렸다.
미국의 PPI는 5월에 0.3% 하락한 후 6월에 보합, 7월에 다시 0.3% 오른 것이다. 7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0.8% 상승했다.
전날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보다 올랐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3.3%보다는 낮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둔화했고, 시장의 예상치도 하회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은 유지됐다. 그간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의 3.4%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내렸다.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2로 전달의 71.6에서 떨어졌다. 전달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4.89%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상승한 4.16% 근방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UBS 주가는 회사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할 당시 스위스 정부가 보장하는 유동성 안전장치를 자발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 장에서 5% 이상 급등했다.
미국 유전체 분석업체 일루미나의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일 인수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내렸다. 디즈니 주가는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내렸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관련 종목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는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니오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아이쉐어스 MSCI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는 3%가량 내렸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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