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실없이 웃다가 끝내 빠져든다 [김나연의 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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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크지 않지만, 참 알찬 영화다.
이 영화에는 '순수함'의 미덕이 담겨 있다.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안기는 유해진의 매력도 큰 몫을 차지하지만, '달짝지근해'가 관객들이 별 걱정 없이 편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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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영화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
중독적인 맛을 개발하는 데 일가견 있는 천재적인 미각을 소유한 치호는 자신이 정해놓은 일과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일상을 계획적으로, 그리고 회사와 집만 오가며 무기력한 삶을 보내던 치호의 삶에 변수 하나가 발생한다. 바로 누구를 만나도, 어떤 일을 겪어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일영이다.
일영은 치호를 보고, 단번에 호감을 느낀다. 치호는 과자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끼니조차 과자로만 때우다가 영양실조로 입원하게 되고, 치호의 상태를 알게 된 일영은 그에게 함께 밥을 먹자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밥을 함께 먹는 사이에서 밤새 통화를 나누고, 함께 영화를 보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염치도 없고, 철도 없는 치호의 형 석호(차인표 분)가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 것. 여기에 제과회사 사장 병훈(진선규 분)과 은숙(한선화 분)까지 엮이게 되면서 치호의 삶은 버라이어티한 변화로 뒤덮인다.
심지어 일영으로 인해 사랑에 점차 눈을 뜨고, 변화하는 치호의 모습은 설렘을 넘어 감동까지 안기는데, 이는 배우 유해진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한다. 유해진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더 이상 그의 새로운 모습은 없을 거라는 생각은 크나큰 오산이었다. 유해진은 '달짝지근해'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끼고, 빠져드는 순수한 사람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익숙한 이야기가 어딘가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유해진의 깊은 감정 표현 덕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희선과의 케미 또한 합격점이다. 쉽사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커플이 된다. '김밥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알아요?', '김밥천국'이라는 다소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는 중년의 사랑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니, 유해진과 김희선이 가진 힘이다.
영화 전반에 깔린 유머 코드 또한 타율이 높다.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안기는 유해진의 매력도 큰 몫을 차지하지만, '달짝지근해'가 관객들이 별 걱정 없이 편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에 카메오가 등장할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올 수도.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영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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