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내는 제 첫사랑”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얼굴·이름 공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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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유족이 숨진 피해자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며 피해자에게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고 이희남 씨 남편은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놓고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저는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대학교 1학년생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했다.
고 이희남 씨 사위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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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유족이 숨진 피해자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며 피해자에게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고 이희남 씨 남편은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놓고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저는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대학교 1학년생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했다. 고 이희남 씨 사위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이희남 씨 유족은 가해자 최원종(22)에 대해 엄벌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돌진한 후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행인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다.
최원종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이동했다.
최원종은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밝히면서도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다.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범행했다)"라며 여전히 피해망상 증세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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