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우려 양산시 신불산 습지에 보호시설 속속

김성룡 기자 2023. 8. 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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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가 관리부실로 습지훼손 가속화가 우려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4월 18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환경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12일 양산녹색환경연합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 3늪'에 습지훼손 방지와 방문객 안전을 위한 목도(데크) 및 야자매트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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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보도 이후 낙동강청 습지에 목도(데크), 야자매트 설치
습지보호 안내판 및 집단서식 식물 안내 판넬도 설치도
신불산 습지를 능걸산 습지로 명칭 변경도 추진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가 관리부실로 습지훼손 가속화가 우려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4월 18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환경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3늪)에 설치된 목도(데크).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12일 양산녹색환경연합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 3늪’에 습지훼손 방지와 방문객 안전을 위한 목도(데크) 및 야자매트를 설치했다.

습지입구와 중간 습지사이에는 습지보호지역 안내판 및 이삭귀개와 식충식물인 끈끈이 주걱, 억새 ,꽃창포 등 신불산 습지에 집단 서식하는 식물의 사진을 실은 안내 판넬도 설치했다.

실족방지를 위한 안전로프도 위험구간에 추가로 설치해 등산객 등 방문객의 안전을 고려했다. 이외에 낙동강청이 이달 15일까지인 계약기간이 끝나면 종료키로 한 민간 감시원 근무기간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박철문 양산녹색환경연합 회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3늪에 이어 1~2늪에도 목도와 야자매트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불산 고산습지 1늪은 습지면적이 광활한데다 확트인 수려한 경관에 주변이 진퍼리새로 둘러쌓여 장관을 이룬다.

박철문 양산녹색환경연합 회장이 최근 설치된 목도에서 습지 서식식물을 살펴보고 있다.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앞서 본지는 양산녹색환경연합과 함께 지난 4월 양산 신불산 습지를 동행취재 해 목도가 파손되고, 헨스가 설치안된 곳이 많아 무단 출입에 따른 습지훼손 가속화 우려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촉구한바 있다.

특히 3늪에는 양산 통도사의 상징이자 국보로 지정된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1645년 중건한 ‘우운 대종사’ 모친 묘비와 무덤이 있다. 이에 해마다 입춘이 지나면 통도사 스님들이 이 곳에서 제를 지낸다. 올해도 지난 4월 조계종 종정이자 통도사 방장인 성파 스님이 이 곳을 다녀 가기도 해 명당으로 꼽힌다. 매년 2월초면 꽃망울을 터뜨려 봄 전령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있는 ‘통도사 홍매화’도 400여년전 우운 대종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양산 신불산 3늪에 설치된 야자매트.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한편 양산녹색환경연합은 신불산 고산습지의 명칭을 양산 능걸산 고산습지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 환경단체는 이와 관련 주민 서명서를 첨부해 이달말께 양산시와 환경부 등 관련기관에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본격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박철문 회장은 “신불산 습지라 불리면서 울산 신불산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습지가 있는 곳이 양산 능걸산과 겹쳐있어 오해가 없게 능걸산으로 습지명칭을 변경하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에 설치된 안전로프.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통도사 대웅전 등을 중건한 조선시대 우운 대종사의 모친 묘비. 신불산 1늪에 설치돼 매년 봄철이면 통도사 스님들이 이 곳에서 제를 지낸다.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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