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를 가장 원한 LG, 깔끔하게 선택!” ‘LG에서 새 출발’ 양홍석의 A to Z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AGAINST SK-KCC 벌써부터 서울 SK와 전주 KCC가 새 시즌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LG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두 팀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겠죠?
SK와 KCC에 워낙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것 같아요. 두 팀의 멤버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조직력은 LG가 앞선다고 생각해요. 조직력으로 밀어붙인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봐요.
BACK NUMBER LG에서도 등번호 11번을 달게 됐는데요. 양홍석에게 11번은 어떤 의미인가요?
계속 달아 왔던 번호라서 11번이 편하더라고요. 제 주변 지인들이 다른 번호 하지 말고 꼭 11번을 하라고 말해줬어요. 11번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달았던 번호에요. 큰 의미는 없지만 저와 잘 어울리는 숫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1번 하면 다재다능함이 떠오르지 않나요?(웃음). 이제는 저에게 가장 편한 번호가 됐어요.
큰 고민은 안 했어요. 상·하의가 세트로 나온 거라 함께 구매한 옷이에요. 편하고 깔끔해서 평소에도 즐겨 입고 있죠. 제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은 편한 옷이 최고인 것 같아요.
DRIVE 최근 운전을 배웠는데 적성에 맞나요?
살기 위해 시작했어요(웃음). LG는 체육관 밖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되니까 차가 필요하더라고요. 출·퇴근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5년 동안 장롱 면허였어서 아직 미숙해요.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주차가 제일 어렵더라고요. 제가 큰 차를 좋아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SUV를 사고 싶어요.
EXPECT 새로운 팀 LG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조상현 감독님이 저를 많이 활용할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부담이 되지만 기대감이 더 커요. 형들이 워낙 잘 도와주셔서 팀 잘 적응하고 있어요. 아직은 몸을 만드는 시기라 동료들과 농구에 대한 대화를 많이 안했어요. 시즌이 다가올수록 농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식을 좋아해요.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거든요. 할머니가 한식을 자주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어요. 고기 구워 먹는 것도 좋아해요. 집에 테라스가 있어요. 날 잡아서 한 번씩 경치 보면서 고기를 구워 먹곤 해요.
GUIDE 수원에서 창원으로 집을 옮겼는데요. 창원살이는 어떤가요?
너무 좋아요.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돌아다닌 건 아니지만 맛집이 많더라고요. 창원에도 가로수길이 있는데 유명한 카페가 많아요. 종종 들려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죠. 팬들도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마트에서 장 볼 때도 사인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HOBBY 농구 이외의 취미가 있나요?
없어요.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찾기 힘들더라고요. 평소 개인 시간이 생기면 카페 가서 앉아 있곤 해요. 영어 공부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공부를 좋아하진 않는데 억지로 조금씩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흰 티셔츠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를 좋아해요. 이미지가 건강해 보이잖아요. 연예인으로 비유하자면 소녀시대 윤아 같은 이미지요. 성격은 활발했으면 좋겠어요.
JOURNEY 휴가 기간에 여행 다녀온 곳이 있나요?
강원도 투어를 일주일 동안 했어요. 강릉, 삼척, 양양을 가는 코스였죠.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잘 돌아다녔어요. 개인 운동을 빠질 수 없어서 해수욕장에서 운동을 했죠. 마치 미국에 있는 것처럼요(웃음). 제가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가봤어요. 기회가 된다면 일본, 미국, 유럽에 가보고 싶어요. 일본의 한국과 비슷한 문화고, 유럽은 예쁜 곳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신발을 좋아하는데 미국에 신기한 신발이 많다고 들었어요. 가게 된다면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KT SONICBOOM 2017-2018시즌부터 몸담았던 KT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감사한 기억밖에 없어요.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좋은 기억만 갖고 LG로 온 것 같아요. KT에서 나올 때 경비, 미화 아저씨와 청소 어머니들께 상품권을 선물로 드렸어요. 저를 아들처럼 챙겨주셨거든요. 이제 원정팀으로 KT를 방문하게 될 텐데 팬들의 응원을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반갑다고 손이라도 흔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를 너무 적극적으로 원하는 게 느껴졌어요. 협상할 때 조상현 감독님도 함께 나오셔서 활용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고요. 같이 식사하면서 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움직였어요. 정말 깔끔하게 협상을 마치고 계약한 것 같아요.
MONEY 단숨에 LG의 최고 연봉자가 됐는데요. 기분이 어떤가요?
당연히 너무 좋죠(웃음). 부담감도 있어요. 지난 시즌 KT에서도 제가 연봉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지금 LG에 있는 게 더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관희 형이 제가 와서 부담감을 덜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훈련과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NATIONAL TEAM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국가대표에 발탁됐는데 올해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아쉬워요. 하지만 못 뽑힌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다른 시각으로 보면 LG에 적응할 시간이 생겨서 다행이에요. 여기서도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어요. 국가대표는 우리나라에 12명밖에 갈 수 없는 영광스러운 자리잖아요?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NBA 2K 게임을 해보니까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의 능력치가 96이더라고요. KBL로 치면 제 능력치는 95 정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높게 주고 싶어요. KBL에서 능력치가 가장 높은 선수는 (김)선형이 형과 (오)세근이 형이 아닐까 싶어요. MVP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POPULAR PLAYER 평소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매 순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팬들도 많이 언급해주시더라고요. 벌써 제 LG 유니폼을 많이 주문해주시는데 마음 같아서는 내일 바로 개막전을 치르고 싶어요(웃음). 그래도 천천히 몸 만들면서 잘 준비해야겠죠?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에요.
QUIT 그동안 농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어요. 슬럼프도 크게 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컨디션이 잘 올라오지 않아서 답답한 적은 있었죠. 무언가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닌데 원하는 퍼포먼스까지 올라가지 못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욕심이죠. 목표와 꿈은 큰데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잘 이겨내려 하고 있어요.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했어요. 딱 봐도 멋있는 스타 플레이어잖아요. 다재다능하고, 리더십도 있고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근이 형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대학생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혀서 방을 같이 썼는데 몸 관리를 엄청 잘하더라고요. 많이 놀랐고, 배운 점도 많았어요. 그리고 (이)정현이 형은 빠르지 않은데 농구를 워낙 잘하니까 본받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STUDY 휴가기간에 영어 과외를 받았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외국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데 대화가 안 통하더라고요. 그리고 요즘은 아시아쿼터 선수들까지 오니까 영어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해보니까 어렵더라고요. 하기 싫은 날도 많았어요. 팀에 (저스틴) 구탕이 있어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더라고요(웃음). 구탕이 한식을 좋아해서 같이 밥도 먹곤 해요.
TALENT 다른 선수에게 빼앗아 오고 싶은 재능이 있다면?
(전)성현이 형의 슛을 갖고 싶어요. 슛이 워낙 좋은 선수잖아요. 제가 그만큼 슛을 던질 수 있다면 더 활용 가치가 높을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패스 능력을 키우고 싶어요. 시야가 넓어지고 패스를 잘하게 된다면 상대 팀이 저를 막기 어려울 것 같아요.
흠, 정말 감이 안 오는데요? 제가 워낙 어릴 때 농구를 시작했거든요. 아마 공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때 공부를 꽤 공부를 잘했거든요. 농구하기 전에 태권도를 잠깐 배웠는데 운동선수보다는 공부를 했을 것 같아요.
V1 LG와 양홍석 모두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데요. 그래서 새 시즌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에요. 아마 다른 팀도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 할거에요. 당장 올 시즌에 우승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만 잘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웃음).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봐야죠. 감독님 주문사항만 잘 이행하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봐요.
WORRY 최근 양홍석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시즌에 대한 고민이 크죠. 지난 시즌 LG가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이에요. 제가 팀 내 최고 연봉자라서 부담감도 있고요. 고민을 남한테 잘 터놓는 성격이 아니라서 혼자 끙끙 앓는 것 같아요. 혼자 생각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 편이죠.
맞아요. 매년 경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날이 아니죠. 아쉬운데 경기에서 지면 더 아쉬워요(웃음). 그래서 꼭 이기려고 열심히 뛰었던 것 같아요. 만약, 크리스마스에 휴가가 주어진다면 사람들 많은 길거리를 돌아다녀 보고 싶어요. 걸으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YOUTUBE 요즘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나요?
‘피식대학’이라는 채널을 자주 봐요. 영어 쓰는 게스트를 초대해서 자막까지 나오는데 공부도 할 수 있고 웃겨서 챙겨 보고 있어요. 공부와 재미를 모두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저도 ‘홍플러스’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언제 운영할지 미정이에요. 그래도 3000분 정도 구독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감사 영상이라도 하나 올려야 될 것 같아요(웃음).
ZODIAC 양홍석의 별자리는 게자리인데요. 게자리는 다정하다, 예의바르다, 감성이 풍부하다, 직관력이 뛰어나다 등의 특징이 있는데 맞는 것 같나요?
감성이 풍부하다 빼고 다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걸 잘 믿지 않는 편이에요. 제 MBTI가 ENFP인데 맞는 부분이 있지만 믿지 않죠. MBTI가 과학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 양홍석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7월 2일
신장/체중/포지션
195cm/94kg/포워드
출신학교
전주송전초-전주남중-부산중앙고-중앙대
선수 경력
2017~2023 부산 KT, 수원 KT
2023~현재 창원 LG
수상 경력
2018-2019시즌 기량발전상, 베스트5
2020-2021시즌 베스트5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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