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홈런' 최정, 이승엽 넘어 500홈런까지 꿈꾼다

김희준 기자 2023. 8.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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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 최초로 통산 450홈런 돌파
이승엽이 기록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까지 17개 남아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정.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O리그에서 우타자로는 최초로 통산 450홈런을 돌파한 최정(36)이 이승엽을 넘어 500홈런 고지까지 바라본다.

최정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4회말 상대 선발 최성영의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1호이자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감독은 좌타자였다. KBO리그에서 450홈런을 달성한 오른손 타자는 최정이 최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17년 5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0세 9개월 3일의 나이로, 1811경기 만에 450홈런을 달성했다.

2124경기 만에 450홈런을 채운 최정은 경기 수로는 이 감독보다 늦었지만 36세 5개월 12일의 나이로 기록을 써내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 감독이 보유한 기록은 467홈런으로, 최정은 17개의 아치를 더 그리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SSG가 올 시즌 49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최정이 이르면 올 시즌 내에 이 감독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늦어도 내년에는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꾸준한 모습을 자랑한 최정에게 KBO리그 전인미답의 500홈런 달성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450홈런은 최정이 꾸준함으로 쌓아올린 기록이다.

최정은 올해 6월 1일 인천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KBO리그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는 8시즌 연속 20홈런을 작성했다. 이 감독(1997~2012년·해외 진출 제외)과 함께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이다. 박병호(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12~2022년(2016~2017년 해외 진출) 세운 9시즌 연속 20홈런이 최다 기록이다.

프로 입단 2년차인 2006년 만 19세의 나이로 12개의 홈런을 날리며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은 최정은 2006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지만, 높은 타율에 장타를 많이 생산하는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웠다.

2010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치며 거포로서 가능성을 본 최정은 변신을 시도했다. 2012년 26개, 2013년 2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2014~2015년에는 14홈런, 17홈런에 그쳤지만 2016년 40홈런을 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했고, 2017년에는 46개의 아치를 그려내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9홈런을 친 2019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는 26홈런을 기록했다.

만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정은 올해에도 건재한 모습을 자랑 중이다. 한때 홈런 선두를 질주했고, 현재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23.8개의 홈런을 날린 최정이 꾸준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내후년에는 500홈런까지 다다를 수도 있다.

2019시즌을 앞두고 SSG와 6년 총액 106억원에 계약한 최정은 내년에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최정이 올해같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크다. 만 나이로 불혹을 넘긴 선수들이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정도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도 최정을 응원하고 있다. 최정이 400홈런을 달성했을 당시 이 감독은 "최정이 부상없이 500홈런을 달성하길 바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500홈런 기록이 꼭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 목표"라며 "은퇴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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