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으로 뜬 mRNA…암·독감 등으로 영역 확장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의 등장과 함께 스타덤에 오른 바이오 기술이 있다.
첫 등장 이후 30년간 상용화되지 못하다가 지난 2020년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며 다른 치료제로 확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선 아이진, 큐라티스, 에스티팜이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코로나19 백신의 등장과 함께 스타덤에 오른 바이오 기술이 있다. 바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다.
첫 등장 이후 30년간 상용화되지 못하다가 지난 2020년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며 다른 치료제로 확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스스로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항체는 바이러스 같은 항원을 비활성화하고 신체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하는 당단백질이다.
mRNA 백신을 만들려면 먼저 바이러스 단백질 정보를 가진 mRNA를 합성해야 한다.
이렇게 합성된 mRNA는 그대로 주입할 수 없다. 우리 몸속에는 mRNA를 분해하는 효소가 많아서, 세포질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돼 버리면 백신이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mRNA를 안전하게 포장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포장지 역할을 하는 물질이 지질나노입자(LNP)다. LNP는 일종의 전달체로, mRNA를 잘 보호하다가 세포에 들어갈 때를 맞춰 세포질로 내보낸다.
이렇게 세포 안으로 들어간 mRNA가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이라는 기관을 만나면 리보솜은 mRNA의 바이러스 정보를 읽어 세포가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게 한다. 그러면 인체 면역세포가 이를 인식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해 감염을 예방한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도 코로나19 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일본에서 승인받았다.
국내에선 아이진, 큐라티스, 에스티팜이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mRNA 기술은 플랫폼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는 한 번 기술을 확보하면 목표 질환에 따라 서열만 바꿔 다양한 의약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은 다양한 mRNA 기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모더나는 RSV용 mRNA 백신의 임상을 진행 중이며 mRNA 기술을 암, 감염성 질환, 심혈관 질환, 희소 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GC녹십자는 독감용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캐나다 소재 LNP 개발 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와 LNP 기술을 도입하는 옵션 계약을 해 최근에 이 옵션을 행사했다.
삼양홀딩스와 LG화학도 mRNA 기반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진행했다.
hyun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뺑소니 사망사고 낸 법인 외제차 운전자 도주 | 연합뉴스
- 4선 도전 여부에 즉답 피한 정몽규 "한국축구 위해 심사숙고" | 연합뉴스
- 부산 유명 제과점 빵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 '자석' 나와 | 연합뉴스
- "아들이 제정신 아냐"…아버지 신고로 마약 투약 20대 체포 | 연합뉴스
- 음주운전 의심 추적 중 사망사고…또다시 논란에 선 유튜버 | 연합뉴스
- "문서로 보고"…교사가 자녀 문제로 동료 교사 압박 '논란' | 연합뉴스
- 장애아 육아 웹툰 '열무와 알타리' 유영 작가 사망 | 연합뉴스
- 말레이 종교시설 아동 성학대 파문 확산…187명 더 구출 | 연합뉴스
- 스페인, '가짜 브래드피트' 사기단 5명 체포 | 연합뉴스
- 스쿨존서 시속 100㎞ 만취질주…사망사고 낸 대학생 집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