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일’에 능한 KT 최성모, “내 공격도 보려고 한다”고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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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격도 보려고 한다"최성모는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선발됐다.
DB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이상범 감독은 최성모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줬다.
DB에서 평균 7분 51초를 뛰었던 최성모는 KT로 이적한 후 평균 17분을 뛰었다.
최성모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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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격도 보려고 한다”
최성모는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선발됐다. 이종현(안양 KGC인삼공사)-최준용(전주 KCC)-강상재(원주 DB) 등과 함께 ‘1994년생 황금세대’를 구축했다.
최성모의 장기는 스피드와 유연함이다. 순간 스피드와 유연함을 바탕으로 속공과 돌파를 잘한다. 마무리 동작 또한 뛰어나다. 원 드리블에 이은 점퍼 역시 나쁘지 않다.
그러나 데뷔 팀이었던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서 큰 기회를 얻지 못했다. DB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이상범 감독은 최성모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해줬다. 2018~2019시즌 중 부산 KT(현 수원 KT)로 최성모를 트레이드했다. DB에서 평균 7분 51초를 뛰었던 최성모는 KT로 이적한 후 평균 17분을 뛰었다.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의 기회를 얻었다.
2019~2020시즌에는 로테이션 핵심 멤버로 거듭났다. 39경기 평균 18분 24초를 소화했고, 6.0점 2.0어시스트 1.9리바운드로 출전 경기-평균 출전 시간-평균 득점-평균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최성모는 상무에 입대했다. D리그나 컵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그리고 2021~2022시즌 중 제대했다. 하지만 허훈(180cm, G)-정성우(178cm, G)-최창진(184cm, G)-박지원(190cm, G) 등 동포지션 자원이 많았다. 최성모에게 주어진 기회는 8경기 평균 8분 33초 출전. 최성모가 제대 후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2022~2023시즌. 최성모는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다.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15분 32초 동안 4.1점 1.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백업 가드 자원으로서 자기 몫을 해냈다.
최성모는 “팀 성적도 좋지 않았고, 나 스스로도 많이 아쉬웠다. 물론, 내가 기회를 이전보다 많이 얻었지만, 기복이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허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더 안 좋아졌다”며 2022~2023시즌을 돌아봤다.
최성모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으나, KT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2~2023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성모가 마냥 웃지 못했던 이유.
그래서 KT와 최성모는 2023년 여름에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잘됐던 것도 생각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들을 생각하고 있다.
최성모는 “대표팀으로 차출된 선수들이 많고, (박)찬호도 발목을 다쳤다. 빅맨이 아예 없다. 모두가 감독님의 새로운 스타일에 맞춰 열심히 하고 있지만, 모든 포지션이 갖춰졌을 때가 더 중요할 것 같다”라며 비시즌 중점 사항을 전했다.
이어, “가드도 많고, 공격할 수 있는 선수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내 역할은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것이다. 수비도 열심히 해야 한다. 다만, 내 공격을 조금 더 보려고 한다”며 이전과의 차이를 덧붙였다.
문득 의문이 생겼다. “팀에 공격할 선수가 많다”와 “내 공격도 보려고 한다”는 상충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최성모에게 그 점을 물었고, 최성모는 “끝나고 FA(자유계약)가 된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FA다. 후회없이 즐기면서 해보고 싶다”며 ‘FA’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때까지는 열심히만 했다면, 다음 시즌에는 즐기려고 한다. 동시에, 잘하고 싶다. 그리고 이전만 해도 비시즌에 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아프면, 짧게라도 쉬려고 한다. 길게 쉬는 게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농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기이기에, 더 신중하게 몸을 가다듬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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