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잼버리’ 처음, 이런 극한환경도 처음” 사무총장 뼈있는 말?

2023. 8. 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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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잼버리는)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렇기에 대원들에게는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환송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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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에서 엔지 라파엘, 한소율 대원이 스카우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번 잼버리는)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렇기에 대원들에게는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환송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 어떤 여정에서도 이렇게 많은 도전과 극한의 기상 환경을 맞이한 적은 없다"며 "여행하는 잼버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도 했다.

잼버리 초기에 음식과 화장실 등에 대한 위생 논란, 온열질환자와 벌레물림 환자의 급증, 영국·미국 스카우트의 조기 철수, 태풍 '카눈'의 영향 탓에 결국 모든 대원들이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한 일 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에서 스카우트 대표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연합]

알헨다위 사무총장은 "지난 며칠간 많은 일이 있었다. 쉽지 않았고 힘들었지만, 인상적이었다"며 "여러분이 시련과 맞섰다. (그 덕에)외려 특별한 경험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도전에 맞서 창의력과 회복력을 보여준 이 경험은 더욱 값지다"며 "우리는 되돌아왔고, 잼버리는 재결합했다. 우리가 알고 있고 다시 한번 입증된 건 만약 누군가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스카우트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이 모임은 우리가 떠나기 전 다시 모일 수 있도록 한 주최 측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한국 스카우트와 정부, 무엇보다 한국 국민에게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에서 폐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폐영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았다.

한 총리는 "대회 내내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자원봉사자, 의료진, 군·경·소방 등 공무원 및 종교계 등 국민의 행사에 대한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북상하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모든 대원이 영지를 떠나 안전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스카우트 선서에는 한국, 코트디부아르 스카우트 대표자가 나섰다. 한국 대원이 차기 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를 건네주는 전달식도 이뤄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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