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3㎞' 리그 선두에 안 밀렸는데…선발진 막내의 빛바랜 데뷔 첫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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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막내의 빛바랜 투혼이었다.
리그 1위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였지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다소 불안한 제구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LG는 현재 리그 1위(59승2무35패/승률 0.628)이자 동시에 팀 타율(0.281), 안타(927안타), 타점(4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0.760) 등 주요 공격 지표가 1위로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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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선발진 막내의 빛바랜 투혼이었다. 리그 1위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완벽한 투구였지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장재영은 현재 키움 선발진의 막내다. 시즌을 치르며 선발과 구원을 오가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선발 투수로 더 많이 등판하고 있다.
키움은 장재영의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계약금 9억 원이 그 증거다. 덕수고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0㎞ 중반대 묵직한 패스트볼을 던지며 이목을 끌었다. 다소 불안한 제구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다만, 그 기대가 증명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11일 등판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한 희망을 보였다.
장재영은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구성된 LG 타선을 상대했다. LG는 현재 리그 1위(59승2무35패/승률 0.628)이자 동시에 팀 타율(0.281), 안타(927안타), 타점(4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0.760) 등 주요 공격 지표가 1위로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장재영이 마냥 쉽게 상대하기에는 어려운 팀이었다.
상대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키움도 신경 써야 했다. 팀(42승3무60패/승률 0.412)은 하루 전(10일) 패배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기에 장재영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장재영은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상대 선발로 나섰던 케이시 켈리와도 막상막하의 투수전을 펼쳤다. 그동안 장재영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포심 패스트볼도 최고 153㎞까지 나왔다.
장재영은 1회말 1사 후 문성주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이후 오스틴을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의 타구를 유격수 김휘집이 포구하지 못해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1사 후에는 오스틴의 큼지막한 타구를 김준완이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등 야수 형들의 도움도 받으며 한 이닝씩 헤쳐 나갔다.
5회말 상대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3실점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상대 4~6번 중심 타자인 오스틴(루킹 삼진)-오지환(중견수 뜬공)-문보경(1루수 땅볼)을 깔끔하게 잡아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하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냈다. 물론 팀은 3-5로 패했지만, 장재영은 단연 돋보였다.
키움은 이날도 패하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시즌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팀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 성장 등 분명한 소득이 필요하다.
장재영은 이날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계기로 점점 1군 무대에 스며들 수 있을까. 어쩌면 앞으로 등판은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매우 중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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