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6-몸값 2.7억이 미안할 정도'... 두산, '환상 원투펀치' 부활, 어게인 2016!
브랜든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팀이 11-4 대승을 거두며 브랜든은 시즌 5승(2패) 째를 거뒀다. 지난 6월 24일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뒤 불과 8경기 만에 거둔 승수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평균자책점(ERA)도 2.06으로 에릭 페디(NC·1.97)을 뒤쫓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엔 2021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갈아치운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투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갑작스레 KBO리그에 적응해야 했지만 11경기에서 5승 3패 ERA 3.6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두산의 이상은 높았고 브랜든은 재계약을 이루지 못한 채 대만프로야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선발로 꾸준히 활약하던 브랜든은 다시 한 번 두산이 내민 손을 잡았다. 딜런 파일이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에 힘이 되지 못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두산에 브랜든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정작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었다. 복귀전부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안정감이 압도적이다. 등판한 8경기 중 6차례에서 QS를 기록할 정도로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났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4이닝 8실점하며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전 "브랜든이 나서는 만큼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던 이승엽 감독은 승리를 따낸 뒤 "선발투수 브랜든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칭찬했다.
늘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인성까지 갖췄다. 브랜든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경기는 일찍부터 야수들이 대량 득점을 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수비에서도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준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자신에겐 냉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투구수가 많아서 더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다음 경기 투구수 조절을 더 잘해서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도록 준비 더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로버트 스탁(9승)과 시즌 도중 합류한 브랜든(5승)은 14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두산에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건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올 시즌엔 1선발 라울 알칸타라(10승)와 6월 말에야 합류한 브랜든(5승)이 벌써 15승을 합작하며 지난해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두산은 49승 45패 1무로 5위를 달리고 있다. 3위권인 NC 다이노스, KT 위즈와는 단 1경기, 2위 SSG 랜더스와도 4경기 차에 불과해 충분히 더 높은 곳까지 도약을 노려볼 수도 있다.
총액 28만 달러(2억 7000만 원)에 다시 두산과 손을 잡았지만 지금껏 보여준 활약과 가을야구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돈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든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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