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5곳 추가…“임원 7명 중 4명 면직”

이지은 2023. 8. 12. 07: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허술함이 또 드러났습니다.

보강 철근이 빠진 LH의 아파트 단지가 5곳 더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된 건데요,

이미 자체 조사를 마쳤는데도 LH 임직원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겁니다.

LH 사장은 전체 임원 7명 가운데 4명의 사표를 수리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LH 공공임대 아파트입니다.

무량판 구조인 지하주차장 기둥 4곳에서 보강 철근이 빠졌지만, 주민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주민들 모두) 너무 당황하죠. 저희는 그래도 아닌가 보다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희도 그렇다고(철근 누락) 하니까…"]

이처럼 철근이 빠졌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LH 아파트 단지는 5곳, 지난달 전수조사 발표에선 15곳이라더니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철근 누락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LH의 해명입니다.

[이한준/LH 사장/어제 : "5개를 누락 시키고 보고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보고를 어제(지난 10일) 제가 오후에 받고…"]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 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 전체를 조사했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LH 발표 열흘 만에 조사 대상에서 빠진 10개 단지가 발견됐고, 이번 발표에서 1개 단지가 또 추가됐습니다.

현황 파악도 제대로 못 한 겁니다.

이한준 사장은 조직 내부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조직이 과도하게 커진 탓에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 7명 가운데 4명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이한준/LH 사장/어제 : "반드시 인적 쇄신과 조직 쇄신을 해서 작지만 국민께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의 뜻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김한빈/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임홍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