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격렬 항의→퇴장 그후→오지환도 예민...' 그때 나선 김현수의 품격, 무슨 말을 건넸나
이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스틴. 그 와중에 '전직 캡틴' 김현수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오스틴을 향해 무언가 짧은 말을 건넸다.
이날 LG는 잘 던지던 상대 선발 장재영을 상대로 5회말 3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6회초. 이번에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갑자기 흔들렸고, 끝내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6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섰다. 장재영의 초구 147km 스트라이크가 바깥쪽으로 형성됐다. 이어 2구째. 이번에도 147km 속구가 비슷한 코스에 꽂혔다. 송수근 주심은 초구와 2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러자 오스틴이 2구째 볼 판정에 아쉬움을 표출하며 한 차례 타석을 벗어났다. 송 주심이 타석에 들어오라는 손짓을 연신 취했고, 오스틴이 다시 섰다. 3구째는 높은 볼(136km 커터). 그리고 4구째. 이번에는 장재영의 149km 속구가 몸쪽으로 형성되며 파고들었다. 송 주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이때 오스틴이 송 주심에게 다가간 뒤 얼굴을 마주한 채 격렬한 항의를 펼치기 시작했다. 송 주심도 잠시 몇 마디를 나누는가 싶더니,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오스틴은 배트를 옆으로 내던진 뒤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더욱 격렬하게 어필했다. 대기 타석에 있던 오지환과 김정준 수석코치가 오스틴을 겨우 말리며 더 큰 사태로는 번지지 않았다. 오스틴의 퇴장은 올 시즌 KBO 리그 22번째, 선수로는 12번째였다.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수긍하고 돌아갔다.
이어 김현수는 "심판분들도 당연히 퇴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오스틴도 ) 경기를 치르다 보면 계속해서 좋을 수는 없다. 그만큼 집중력이 좋은 선수"라고 했다. 평소에도 김현수는 오스틴과 장난도 많이 치며 편하게 지내는 사이다. 김현수는 계속해서 "이런 상황도 야구 경기의 일부라 본다. 그냥 내일 또 경기장에 나와서 뛰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스틴 퇴장 이후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도 스트라이크 판정에 예민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현수가 오지환을 향해 더그아웃에서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수는 "오스틴이 퇴장당하고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길래 '우리 좀 침착하자.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자'고 했다. 이미 벌어진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다시 평정심을 찾자고 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런 상황도 경기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해서 흥분한 상태로 경기를 치른다면 결코 좋을 게 없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LG 트윈스의 정신적 지주' 김현수 역시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김현수의 연륜과 품격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이런 말과 행동이 올 시즌에도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빛나고 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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