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로 기소된 코인 거래소 FTX 설립자, 보석 취소 수감

강영진 기자 2023. 8. 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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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기소돼 보석 상태인 코인 거래소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에 불리한 증인들에 거듭 영향을 미치려 시도했다는 이유로 보석이 11일(현지 시간) 취소돼 법정에서 수갑을 찼다.

루이스 카플란 뉴욕 연방 법원 판사는 2억5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뱅크먼-프리드가 보석 조건을 계속 위반해 검찰측 증인을 보호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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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프리드 검찰 증인 연락해 보석 조건 위반
[뉴욕=AP/뉴시스]코인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11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보석이 취소돼 수감됐다. 2023.8.12.


[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사기 혐의로 기소돼 보석 상태인 코인 거래소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에 불리한 증인들에 거듭 영향을 미치려 시도했다는 이유로 보석이 11일(현지 시간) 취소돼 법정에서 수갑을 찼다.

루이스 카플란 뉴욕 연방 법원 판사는 2억5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뱅크먼-프리드가 보석 조건을 계속 위반해 검찰측 증인을 보호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뱅크먼-프리드는 현장에서 상의와 넥타이를 벗고 시계 등 개인 소지품을 자신의 변호사들에게 넘기고 수갑을 찬 뒤 법원 경비에 끌려 나갔다.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폐 업계의 선두 주자로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까지 한 유명인이지만 결국 수갑을 차면서 몰락했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지난해 12월 체포된 이후 "증인을 회유하려는 시도가 최소 2차례" 있었음을 확신케 하는 근거가 있다면서 뱅크먼-프리드가 최근 전 여자 친구와 핵심 증인의 비공개 글을 기자에게 보여줬으며 지난 1월에는 FTX사의 법률책임자에게 암호 통신으로 연락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들이 보석 취소 결정에 즉시 항의했으나 카플란 판사가 기각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12월 투자자를 속이고 FTX 고객들의 암호화폐 수백 만 달러 어치를 유용한 혐의로 바하마에서 추방된 뒤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됐으며 인터넷과 전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상태였다.

지난 2월 재판 당시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FTX 변호사에게 연락한 것이 "보석 동안 중범죄를 저질렀거나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2주 전에는 검찰이 뱅크먼-프리드가 뉴욕타임스에 전 여자 친구 겸 FTX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의 비공개 글을 보여줌으로써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었다.

엘리슨은 지난해 12월 최대 110년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뱅크먼-프리드 사건의 검찰측 증인으로 나서는데 동의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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