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 예술이 들어왔다…드라마·예능 보던 TV의 변신

김민성 기자 2023. 8. 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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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예능 프로그램을 보던 TV가 해외 미술관과 협업으로 유명 화가 작품을 담은 전시 작품처럼 바뀌고 있다.

더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땐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 화면에 띄워 마치 그림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로 출시된 제품이다.

국내 전자업계는 대체불가토큰(NFT) 예술작품 거래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스마트 TV의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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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 작품 TV로 감상…고화질 통해 색감·입체감 전달
NFT에도 활용…"고화질 기술 내보일 수단 활용"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한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삼성전자 제공) 2023.8.9/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뉴스, 예능 프로그램을 보던 TV가 해외 미술관과 협업으로 유명 화가 작품을 담은 전시 작품처럼 바뀌고 있다. TV를 꺼뒀을 때도 검은 화면이 아닌 그림을 띄워 마치 액자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예술적 작품을 통해 고화질 등 TV의 성능과 기술을 뽐내며 TV 시장 불황을 넘어서겠다는 전자업계의 전략이 숨어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선보인다. 더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땐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 화면에 띄워 마치 그림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로 출시된 제품이다.

지난달엔 단색화 거장으로 불리는 박서보 작가의 대표 작품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올인원'을 통해 선보였다. 박 작가 측은 이번 비디오아트를 별도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강렬한 색감과 입체감 있는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크린으로, 삼성전자의 더월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국내 문화·예술 콘텐츠 업체 폴스타아트와 함께 LG 올레드 TV에 탑재된 '올레드 갤러리' 앱에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와 패턴의 보자기 그림으로 유명한 박용일 작가와 한국 표현주의 미술의 대가이자 근현대사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 권순철 작가와 같은 국내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국내 전자업계는 대체불가토큰(NFT) 예술작품 거래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스마트 TV의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LG전자는 예술 작품 거래 플랫폼 'LG 아트랩'을 통해 전문가가 추천하는 NFT 예술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5월엔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가해 NFT 아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티스트 케빈 맥코이(Kevin McCoy)의 작품 등을 LG올레드 에보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에 위치한 '넥스트 뮤지엄'에서 네오 QLED 8K와 더 프레임을 통해 NFT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넥스트 뮤지엄은 NFT 콘텐츠와 함께 실물 작품을 전시해 디지털 아트와 일반 갤러리 경험을 융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NFT 거래 플랫폼을 싣는 것은 콘텐츠 거래 수수료로 부가 수익도 창출하는 한편, TV에 미술작품을 고화질로 전시할 수 있는 전시대로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TV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고화질 기술을 자연스럽게 뽐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예술 마케팅이 많이 접목된 것"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예술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NFT 예술 작품을 감상부터 거래까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LG 아트랩(Art Lab)’ (LG전자 제공) 2022.9.5/뉴스1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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