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이란 자금 동결 해제, 한국 정부와 광범위 공조”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8. 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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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에 어떤 장애도 없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 시각) 미국과 이란 정부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해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 “한국 정부와 사전에 폭넓게 공조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한국 일각에서 이란 자금 해제에 따라 단기간 인출이 이뤄질 경우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조했다”며 “한국 정부로부터의 송금에 어떤 장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이라크와 유럽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온 석유 대금 동결 문제가 4년 3개월 만에 해결되면서 양국 간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기간 출금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환율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커비 조정관은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에 대해 “해당 자금은 식량과 의약품,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없는 의료 기구 구입을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다”며 “미 재무부 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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